My name is 젤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경쟁의 신 ‘젤로스(Zelos)’에서 따왔다. 진짜 이름은 최준홍이다.
1996년 10월 15일에 태어났다. 두 살 위 형이 있다. 형은 아빠를 닮았고, 나는 엄마를 닮았다. 뭔가 닮은 곳이 한 군데씩 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형들을 보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영재: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애?) 그런데 막상 졸업을 하니까, 중 2에서 중 3이 되는 것보다 중 3에서 고 1이 된다는 게 좀 더 많이 아쉬운 것 같다. (힘찬: 어른이 되는구나.)
초등학생 땐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만날 뛰면서 땀 흘리고 그랬었는데, 음악을 시작한 후부터 어느 순간 그게 지겨워졌다. 컴퓨터로 자료를 찾아보면서 안무나 랩을 따라 하고, 나서는 걸 좋아해서 축제에 나가기도 했다.
형들이 나를 잘 안 씻는 사람으로 꼽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이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막내다보니 제일 나중에 씻게 되고, 차례를 기다리는 중에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 때도 있다. (힘찬: 막상 깨워도 그냥 잘 때가 있어요.) 아… 기억을 잘 못 하겠다.
숙소에서는 빨래를 맡고 있다. 형들이 시켜서가 아니라, 옷이 늘어나는 거나 물드는 거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자진해서 맡았다. (방용국: 늘 젤로 옷은 늘어나지 않고 저희 옷은 늘어난다는… / 힘찬: 의문이죠. 미스터리예요.)
큰 키(182㎝)에 비해서 몸집이 작은 것 같아 몸이 좀 성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운동을 하려고 하는 편인데, 그냥 집 안에서 간단하게 팔굽혀펴기를 하는 정도다. 음, 총 스무 번 정도? 종업이 형 몸이 굉장히 좋아서 형을 보면 필 받아서 막 한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노력들도 해본 적은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헬스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하셨었는데…
종업이 형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장난기 없이 순수해 보이거나 그냥 무덤덤한 표정인 것 같은데, 갑자기 얼굴을 딱 일그러뜨리면 빵 터진다. 그런데 무대에서는 또 굉장히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시고. 형과 가장 많이 붙어 다니기 때문에 평소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모습들을 보면 더 깜짝 놀라게 되는 것 같다.
24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작곡을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원래 책을 잘 안 읽는데, 누가 계획을 세워주더라도 따로 책 읽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스케이트 보드 묘기 같은 걸 배우고 싶다. 지금은 그냥 타는 것만 좋아하는 거라. 히힛. My name is 종업. 한림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1995년 2월 6일에 태어났다. 각각 세 살, 다섯 살 위인 형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보는 만화가 다 똑같아서 우리끼린 되게 친하다. 반말도 막 하고. 그렇지만 남자들끼리 있는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친해지면 몰라도,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좀 낯을 가린다.
키가 10㎝만 더 크면 좋겠다. 확 크는 시기는 중학교 때 지난 것 같은데, 분명히 조금씩은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영재: 키가 아니라 어깨가 자라고 있어요. / 힘찬: 진짜 어깨가 넓어요. 멋있어요. / 방용국: 그래서 비율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하핫.
키가 크면 무대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멋있지 않을까? 크리스 브라운을 좋아하는데, 키가 워낙 큰 사람이라 나는 그렇게 멋져질 수 없을 것 같다. (영재: 어셔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맞다, 어셔는 나랑 키가 비슷하더라!
젤로가 집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한 3일에 한 번씩은 꼭 물어본다. “형, 저 몸 좀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전혀 모르겠는데… 흐흠. 물론 나도 운동을 잘 안 하기 때문에 팔굽혀펴기로 진짜 몸이 좋아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동아리에서 춤을 시작했다. 대회도 나가고, 무대를 알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가장 먼저 배운 춤이 비보잉이었는데, 물구나무서기 같은 걸 하다가 넘어지면서 다친 적도 몇 번 있다. 요즘에는 크럼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직접 미국에 가서 진짜 스트리트 문화를 접해보는 게 소원이다. 흑인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 댄스 배틀 같은 걸 보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조금 무서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영어도 어렵고. (힘찬: 세계인의 공통언어 보디랭귀지가 있잖아요?)
회사 오디션보다 학교 실기 시험 때가 더 긴장됐다. 오디션은 소개를 받고 참여한 거라 준비를 많이 못한 상태였는데, 학교 시험은 너무 준비를 많이 해서 훨씬 더 떨렸던 것 같다.
거의 매번 찾아와주시는 일본 팬이 계신다. 최근 열었던 첫 싸인회에서도 또 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분이지만 한국말을 조금 하시는 편이라 내 이름을 한글로 불러주신다.
B.A.P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기다리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얘네들이 다음에는 뭘 할까? 이렇게.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해도, 우리가 앨범이나 노래를 발표하면 꼭 찾아보게끔 만들고 싶다.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말을 잘 못해서, 예능은 못할 것 같다. 음…… (힘찬: 아아… 어떻게 하라고, 지금 이 분위기를!)
* 더 자세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진은 월간지 < Kstar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1996년 10월 15일에 태어났다. 두 살 위 형이 있다. 형은 아빠를 닮았고, 나는 엄마를 닮았다. 뭔가 닮은 곳이 한 군데씩 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형들을 보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영재: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애?) 그런데 막상 졸업을 하니까, 중 2에서 중 3이 되는 것보다 중 3에서 고 1이 된다는 게 좀 더 많이 아쉬운 것 같다. (힘찬: 어른이 되는구나.)
초등학생 땐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만날 뛰면서 땀 흘리고 그랬었는데, 음악을 시작한 후부터 어느 순간 그게 지겨워졌다. 컴퓨터로 자료를 찾아보면서 안무나 랩을 따라 하고, 나서는 걸 좋아해서 축제에 나가기도 했다.
형들이 나를 잘 안 씻는 사람으로 꼽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이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막내다보니 제일 나중에 씻게 되고, 차례를 기다리는 중에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 때도 있다. (힘찬: 막상 깨워도 그냥 잘 때가 있어요.) 아… 기억을 잘 못 하겠다.
숙소에서는 빨래를 맡고 있다. 형들이 시켜서가 아니라, 옷이 늘어나는 거나 물드는 거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자진해서 맡았다. (방용국: 늘 젤로 옷은 늘어나지 않고 저희 옷은 늘어난다는… / 힘찬: 의문이죠. 미스터리예요.)
큰 키(182㎝)에 비해서 몸집이 작은 것 같아 몸이 좀 성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운동을 하려고 하는 편인데, 그냥 집 안에서 간단하게 팔굽혀펴기를 하는 정도다. 음, 총 스무 번 정도? 종업이 형 몸이 굉장히 좋아서 형을 보면 필 받아서 막 한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노력들도 해본 적은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헬스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하셨었는데…
종업이 형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장난기 없이 순수해 보이거나 그냥 무덤덤한 표정인 것 같은데, 갑자기 얼굴을 딱 일그러뜨리면 빵 터진다. 그런데 무대에서는 또 굉장히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시고. 형과 가장 많이 붙어 다니기 때문에 평소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모습들을 보면 더 깜짝 놀라게 되는 것 같다.
24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작곡을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원래 책을 잘 안 읽는데, 누가 계획을 세워주더라도 따로 책 읽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스케이트 보드 묘기 같은 걸 배우고 싶다. 지금은 그냥 타는 것만 좋아하는 거라. 히힛. My name is 종업. 한림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1995년 2월 6일에 태어났다. 각각 세 살, 다섯 살 위인 형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보는 만화가 다 똑같아서 우리끼린 되게 친하다. 반말도 막 하고. 그렇지만 남자들끼리 있는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친해지면 몰라도,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좀 낯을 가린다.
키가 10㎝만 더 크면 좋겠다. 확 크는 시기는 중학교 때 지난 것 같은데, 분명히 조금씩은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영재: 키가 아니라 어깨가 자라고 있어요. / 힘찬: 진짜 어깨가 넓어요. 멋있어요. / 방용국: 그래서 비율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하핫.
키가 크면 무대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멋있지 않을까? 크리스 브라운을 좋아하는데, 키가 워낙 큰 사람이라 나는 그렇게 멋져질 수 없을 것 같다. (영재: 어셔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맞다, 어셔는 나랑 키가 비슷하더라!
젤로가 집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한 3일에 한 번씩은 꼭 물어본다. “형, 저 몸 좀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전혀 모르겠는데… 흐흠. 물론 나도 운동을 잘 안 하기 때문에 팔굽혀펴기로 진짜 몸이 좋아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동아리에서 춤을 시작했다. 대회도 나가고, 무대를 알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가장 먼저 배운 춤이 비보잉이었는데, 물구나무서기 같은 걸 하다가 넘어지면서 다친 적도 몇 번 있다. 요즘에는 크럼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직접 미국에 가서 진짜 스트리트 문화를 접해보는 게 소원이다. 흑인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 댄스 배틀 같은 걸 보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조금 무서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영어도 어렵고. (힘찬: 세계인의 공통언어 보디랭귀지가 있잖아요?)
회사 오디션보다 학교 실기 시험 때가 더 긴장됐다. 오디션은 소개를 받고 참여한 거라 준비를 많이 못한 상태였는데, 학교 시험은 너무 준비를 많이 해서 훨씬 더 떨렸던 것 같다.
거의 매번 찾아와주시는 일본 팬이 계신다. 최근 열었던 첫 싸인회에서도 또 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분이지만 한국말을 조금 하시는 편이라 내 이름을 한글로 불러주신다.
B.A.P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기다리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얘네들이 다음에는 뭘 할까? 이렇게.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해도, 우리가 앨범이나 노래를 발표하면 꼭 찾아보게끔 만들고 싶다.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말을 잘 못해서, 예능은 못할 것 같다. 음…… (힘찬: 아아… 어떻게 하라고, 지금 이 분위기를!)
* 더 자세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진은 월간지 < Kstar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