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윤재(현우성)의 아버지는 연화(이유리)에게 윤재의 사직서를 건네면서 아들을 설득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이 윤재의 결혼상대라고 철썩 같이 믿었던 유라(윤아정)는 윤재와 연화가 오래 전부터 연인사이였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다. 유라는 두 사람의 동거를 막기 위해 연화를 자신의 집에 끌어들인다. 한편, 친오빠 윤재의 친구 태일(강석정)과 교제하고 있는 윤희(심은진)는 조만간 부모님께 태일을 소개시키기로 결심한다.

Best or Worst
Best: 불과 며칠 전에 “너 내 며느리할래?”라고 묻던 예비 시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아들의 진짜 애인을 칭찬한다. 금방이라도 나에게 청혼을 할 것처럼 보였던 남자는 자신이 손수 꾸민 오피스텔에서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한다. 유라가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내가 두 사람 신방을 차려줬다 이거지?”라고 말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내가 사는 이유이자 전부”였던 남자를 “얼굴 보는 것 자체가 싫은” 여자에게 빼앗긴 상황이 아닌가. tvN 5회는 유라가 악녀인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유라가 복수극을 꾸밀 수밖에 없었던 이유만을 향해 돌진했다. 그 결과, 소화기로 윤재의 차를 내리찍고, 연화에게 막말을 퍼붓고, 죄 없는 수애(민지현)의 뺨을 후려치는 유라의 행동을 머리로 분석하기에 앞서 가슴으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악녀가 지독하게 사랑하는 인물과 끔찍이도 싫어하는 인물을 연인으로 설정하고, 그래서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악녀를 응원하게 만드는 는 SBS 이후 가장 무서운 블랙홀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긴 유라, 이제 남은 건 점찍기?
-아들의 가난한 애인에게 두툼한 돈 봉투 대신 아들의 사직서를 건네는 아버지, 신선한데?
-KBS , SBS , tvN . 엄마의 선택은?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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