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을 아는 토크쇼" /> 3회 Story On 화 오후 12시 50분
(이하 )는 프로그램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일반인이 출연해 SBS 류의 토크 배틀을 진행하는 이 토크쇼에서 양쪽으로 나뉜 두 진영은 맞수가 되고, 출연자들은 경험담을 자연스러운 수다로 풀어놓는다.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되었던 와 그 주제와 풀어가는 방식 면에서는 흡사하지만, 편을 나누어 배틀을 시키면서 이야기의 수위를 높여가는 구성은 토크의 몰입도를 높이고 극과 극으로 대립되는 상황을 비교하는 재미를 준다. 결벽증에 걸린 남편, 더러운 남편을 둔 주부들이 출연한 3회는 만의 토크 방식이 한층 더 부각되는 한 회였다. 먼지 한 톨 견디지 못하고 정리가 직업이 되는 남편과, 속옷에 벌레가 꼬일 정도로 더러운 남편에 대한 사연이 교차 편집 되면서 수위를 높여갈 때는 조금 약한 ‘화성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까지 주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에도 ‘화성인’ 같은 출연자나 사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들처럼 평범한 생활까지 관심사가 될 수 없는 일반인들은 더 특별한 사연, 특이한 요소들이 없으면 부각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다. 더 세고 더 자극적이고 더 특이한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1년에 2번 샤워하거나, 정리에 대해 극단적인 강박을 가진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해 배우자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고백까지 다다를 수 있었기 때문에, 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하는 선을 넘어설 수 있었다. 양 편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면서 토크에도 충분히 공감해주는 김원희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춤인 진행자다. 소재의 수위를 높이기보다는 공감의 수위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 만이 아니라 다른 일반인 대상 토크쇼에서도 필요한 고민이다. 토크의 목적은 언제나 폭로가 아닌 이해와 공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 윤이나(TV평론가)
(이하 )는 프로그램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일반인이 출연해 SBS 류의 토크 배틀을 진행하는 이 토크쇼에서 양쪽으로 나뉜 두 진영은 맞수가 되고, 출연자들은 경험담을 자연스러운 수다로 풀어놓는다.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되었던 와 그 주제와 풀어가는 방식 면에서는 흡사하지만, 편을 나누어 배틀을 시키면서 이야기의 수위를 높여가는 구성은 토크의 몰입도를 높이고 극과 극으로 대립되는 상황을 비교하는 재미를 준다. 결벽증에 걸린 남편, 더러운 남편을 둔 주부들이 출연한 3회는 만의 토크 방식이 한층 더 부각되는 한 회였다. 먼지 한 톨 견디지 못하고 정리가 직업이 되는 남편과, 속옷에 벌레가 꼬일 정도로 더러운 남편에 대한 사연이 교차 편집 되면서 수위를 높여갈 때는 조금 약한 ‘화성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까지 주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에도 ‘화성인’ 같은 출연자나 사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들처럼 평범한 생활까지 관심사가 될 수 없는 일반인들은 더 특별한 사연, 특이한 요소들이 없으면 부각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다. 더 세고 더 자극적이고 더 특이한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1년에 2번 샤워하거나, 정리에 대해 극단적인 강박을 가진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해 배우자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고백까지 다다를 수 있었기 때문에, 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하는 선을 넘어설 수 있었다. 양 편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면서 토크에도 충분히 공감해주는 김원희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춤인 진행자다. 소재의 수위를 높이기보다는 공감의 수위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 만이 아니라 다른 일반인 대상 토크쇼에서도 필요한 고민이다. 토크의 목적은 언제나 폭로가 아닌 이해와 공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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