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코리아>, 담백한 노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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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재야의 고수들이 펼치는 ‘나는 가수다’ 무대를 연상케 했다. Mnet 의 코치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은 오로지 노래하는 목소리만으로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판단, 각자 팀원을 선발했다. 중성적인 목소리가 강점인 배근석은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불러 코치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퀸시 존스의 추천으로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정승원, 라이브 카페 가수 하예나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주목받았다.

Best or Worst
Best: 에는 서론이 없다. 웃음을 담당하는 참가자와 실력을 갖춘 참가자를 교차해서 등장시키는 방법으로 쇼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Mnet 의 서론이라면, 에서는 실력 있는 참가자가 연이어 등장하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앨범을 낸 경험이 있거나, 혹은 라이브 카페에서 활동 중인 참가자들의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편곡과 라이브 밴드 연주는 이들의 목소리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가능하게 한다. 그렇기에 돌림노래처럼 반복되는 구구절절한 참가자의 사연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등을 보이고 앉아있는 코치진을 움직이는 건 사연이 아니라 목소리의 톤, 혹은 리듬감이다. 말이 아닌 노래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코치들에게 전달했고, 과잉 감정 없는 담백함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꽉 차 있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담백했을 때가 더 오래갈 수 있다”라는 신승훈의 말 속에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담겨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길을 만나면 “지구는 네모!”를 외치자. 그것이 바로 길과 소통하는 유일한 길.
– 두 명 이상의 코치진이 버튼을 누르면, 참가자들의 코치 조련이 시작된다.
– 전인권의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강타를 보고 싶다면, 라이브 카페가수 지세희를 파이널로..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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