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남한은 남북합작 차세대 에너지 개발의 성공을 앞두고 있지만 핵심 기술을 북한과 공유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북한 강성군부의 동기(곽희성)는 남한 과학자들에게 날을 세우고, 진재(김정은) 또한 자신을 믿지 않는 명준(황정민)에게 실망한다. 한편 남한 대통령 대현(이순재)과 북한 주석 태성(서태화)이 축구 단일팀의 경기를 보고 있는 사이 북한 개방을 반대하는 국철(정성모)과 진재의 어머니 경옥(김지숙)은 쿠데타에 성공한다.

Best or Worst
Worst: 북한 군무원과 남한 요원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끝난 첫 회는 소재만큼이나 무겁고 비장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불편한 진짜 이유는 심각한 분위기에 비해 캐릭터를 설명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예상 가능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반, 명준은 진재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임감만으로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위기에 처한다. 이후 진재는 부산하게 움직이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동료들 또한 그런 명준에게 “제발 돌아오라”고 소리만 친다. 그렇게 긴장감이 고조될 즈음, 남북 협력을 가장 반대하는 동기가 명준을 말없이 구해주고 14분의 긴 신은 마무리 된다. 예상 가능한 위기와 전개. 이러한 흐름은 명준의 구출 후 기다렸다는 듯 나오는 웅장한 음악만큼이나 진부한 방식이었다. 이미 영화 를 연상시킬 정도로, 남북 갈등 속 남녀의 사랑이라는 익숙한 코드를 가진 이기에 1회의 전개는 더욱 아쉬운 지점이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또 만났네요, 이순재 선생님. 굿이브닝, 프레지던트.
– 드라마 시작과 함께 나온 황당한 자막. ‘잠시 후 계속됩니다’
– 동기가 한 쪽 눈을 가린 이유는 설마 그를 강경하게 만든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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