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드 어떤 것을 시작할 것인가

2012년 미드시즌 새 미드를 소개한다. 미드시즌은 가을부터 다음해 5월까지 계속되는 기존 시즌 중간에 시작, 미드시즌 또는 윈터시즌이라 불리는데 대체로 1월부터 3월 중 방영을 시작하는 시리즈의 시즌을 총칭한다. 이미 방영이 시작된 새 프로그램 중 시청률 면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폭스의 와 CBS의 시트콤 등이다.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고 사라 존스와 조지 가르시아, 샘 닐 등이 출연하는 는 2012년에 다시 나타난 1960년대 알카트라즈 감옥의 악명 높은 죄수들을 잡아들이는 수사관들의 내용이다. 평론 포털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63%의 긍정적인 수치를 얻은 는 1005만 명, 997만 명 등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히트 시리즈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은 평론가들로 부터 이미 종영된 (19%) 이후 최하인 32%의 호응도를 얻은 것에도 불구하고 인기 시트콤 방영 직후로 스케줄이 편성돼 1348만 명, 1141만 명의 놀라운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은 한 백인 남성이 아름다운 남미계 여성과 깜짝결혼을 한 후 부인의 방계 가족들과 가까워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다. 문화적인 이질감을 다소 인종차별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어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으나 시청률은 계속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사물에서 애니메이션, 공상과학까지 다양한 컬렉션

이밖에 눈길을 끄는 시리즈로는 돈 치들과 크리스틴 벨이 전문 경영진단팀으로 출연하는 쇼타임의 다크 코미디 , 남편이 사기혐의로 감옥에 간 후 학창시절 왕따 가해자였던 주인공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ABC 드라마 < GCB > 등이 있다. < GCB >는 본래 < Good Christian Bitches >라는 제목에서 < Good Christian Belles >로 바뀌었다가 결국 으로 낙점된 코믹 드라마다. 댈러스의 크리스천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로 레슬리 빕과 크리스틴 체노웨스가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폭스의 와 1993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을 시리즈화한 NBC의 ,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 진행자인 첼시 핸들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시트콤 등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 시작 몇 주 만에 종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HBO의 은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지만 의 데이빗 밀치와 마이클 만 등이 제작과 연출, 집필 등을 맡고 더스틴 호프만과 닉 놀테, 조안 알렌, 마이클 캠본 등 호화 캐스팅으로 이미 시즌 2까지 주문된 상태다.

의 영향을 받아 ‘진짜 브로드웨이를 보여주겠다’며 분야의 최고 관계자들이 모여 제작한 NBC의 뮤지컬 드라마 는 마릴린 먼로의 일생을 뮤지컬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키퍼 서덜랜드가 출연하고 의 팀 크링이 제작을 맡은 폭스의 는 자폐증에 걸린 아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매회 수사물처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미드시즌에는 우연히 패션회사에 취직한 여고생의 ‘패션 도전기’를 그린 ABC 패밀리의 , 리암 니슨이 주연의 영화 의 여성판으로 불리고 있는 애슐리 쥬드 주연의 (ABC), 영화 의 연출가들이 만든 ABC의 미스터리 시리즈 , 영화감독 케빈 스미스의 AMC 리얼리티 시리즈 , 동명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바꾼 폭스의 등이 있다. 에는 영화 원작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캐스트가 같은 캐릭터의 성우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으나, 평론가들에게는 혹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공상과학 장르의 해외 시리즈 2편도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끈다. Syfy의 과 BBC 아메리카의 가 그 주인공. 캐나다 시리즈인 은 상대방의 성적인 에너지를 흡입하는 서큐버스인 보(안나 실크)가 출생의 비밀을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영국 시리즈인 는 죽은 자들을 볼 수 있는 한 소년이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전쟁에 휩쓸려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드라마들이 미드시즌에 첫 선을 보이고 있지만 소수를 제외하고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어 정식 시리즈로의 편입은 험난해 보인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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