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헤어졌던 인연들이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연우(한가인)는 어가 행렬에서 훤(김수현)을 보고 떠오른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그날 밤 산속에서 길을 잃은 훤을 도와준다. 그녀를 보고 연우를 떠올린 훤은 자신과의 인연을 묻지만 연우에게는 기억이 없고, 어가 행렬을 본 양명(정일우) 또한 연우를 그리워한다. 한편 대왕대비(김영애)의 명령으로 연우는 녹영(전미선) 대신 성수청으로 끌려가며 과거 기억을 떠올린다.

Best or Worst
Best: 은 인물들의 애절한 사랑과 그것을 가로막는 기구한 운명이 만들어내는 비극적인 분위기가 중심이다. 잠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인물들의 그리움이 부각된 7회는 그 특징이 살아난 회였다. 어가 행렬 탓에 엎드려 있던 연우는 과거 훤을 처음 만난 그때처럼, 나비를 바라보다 훤을 보고 과거 기억을 떠올린다. 자신의 기억인 줄은 모르지만 훤에 대한 그리움을 본능적으로 간직한 연우는 “그분의 슬픔을 읽어낸 것”이라며 마음속에 담아 둔다. 산속에서 보슬비를 예측한 훤 또한 어린 연우의 환영을 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어린 연우의 환영 뒤로 거짓말처럼 나타난 연우에게 이끌려 그리움에 몸서리를 친다. 나비와 보슬비, 서책까지 훤과 연우만의 추억들이 둘을 그리움으로 이어준다. 그리고, 훤은 이제 이름 없는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그리워하지만 서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애절함과 그리움을 향해 달려가는 이 드라마의 힘은 시청자들에게 “그리움은 끊지 못한” 훤과 연우의 만남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이건 신기가 아니라 논리야.” 행색만으로 포졸을 파악한 연우는 조선판 셜록.
– “한 나라의 임금이 나 정도 생기기가 어디 쉬운 줄 아느냐.” 너무 솔직한 왕이도다.
– 목욕 물에 들어오라는 말에 흠칫 놀라는 형선(정은표)은 남자 중의 남자.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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