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첩 반상에 먹을 게 없다" />
다섯 줄 요약
올해도 여전히 예년의 공식을 따랐다. 포미닛의 현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티아라의 지연, 씨스타의 효린 등이 새로운 걸 그룹을 결성해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원더걸스는 씨엔블루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그리고 윤미래, 리쌍의 개리, 다이나믹 듀오는 2PM의 택연, 비스트의 준형 등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 등은 소속사 가수들끼리 합동 무대를 보여줬다.
Best&Worst
Worst: < SBS 가요대전 >에서는 ‘한류 군단’이라 표현했지만, 우리는 이를 ‘SM 군단’이라 읽는다. 슈퍼주니어 헨리의 바이올린 연주에서 시작해 동방신기의 ‘동방의 투혼’으로 끝난 이번 무대는 마치 짧게 요약한 < SM TOWN 콘서트 >를 보는 듯했다. 이미 몇 해에 걸쳐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왔기에, 조합이나 시도 자체도 새롭지 못했다. 올 해 < SBS 가요대전 >의 주제는 가수 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진 ‘한류’였다. 오히려 걸 그룹이나 한 장르에 국한된 주제보다 더 넓은 폭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 유리했지만, 이번 무대는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가수들이 얼마나 다재다능한지를 보여주며 화려함을 더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소녀시대가 보여준 ‘T.O.P’, 슈퍼주니어와 샤이니가 선보인 ‘아이야’는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기에 적합한 음악일 뿐, 현재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가 한류로서 사랑받고 있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이날 보여준 무대는 데뷔를 앞둔 그룹 EXO를 소개하기 위해 선배가수들이 총 출동한 무대로 느껴지기까지 해 아쉬움을 낳았다. MC 이승기의 말처럼 “세계 모두가 집중하는 무대”라면 많은 가수들을 출연시키는 것만큼이나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인지 조리법을 개발하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37개 팀이 만들어낸 무려 37첩 반상,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 오늘의 패션왕은 목에 금색 식탁보를 둘러 힙합의 블링블링함을 표현한 신동.
– 언제쯤이면 가수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을 만날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다섯 줄 요약
올해도 여전히 예년의 공식을 따랐다. 포미닛의 현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티아라의 지연, 씨스타의 효린 등이 새로운 걸 그룹을 결성해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원더걸스는 씨엔블루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그리고 윤미래, 리쌍의 개리, 다이나믹 듀오는 2PM의 택연, 비스트의 준형 등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 등은 소속사 가수들끼리 합동 무대를 보여줬다.
Best&Worst
Worst: < SBS 가요대전 >에서는 ‘한류 군단’이라 표현했지만, 우리는 이를 ‘SM 군단’이라 읽는다. 슈퍼주니어 헨리의 바이올린 연주에서 시작해 동방신기의 ‘동방의 투혼’으로 끝난 이번 무대는 마치 짧게 요약한 < SM TOWN 콘서트 >를 보는 듯했다. 이미 몇 해에 걸쳐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왔기에, 조합이나 시도 자체도 새롭지 못했다. 올 해 < SBS 가요대전 >의 주제는 가수 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진 ‘한류’였다. 오히려 걸 그룹이나 한 장르에 국한된 주제보다 더 넓은 폭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 유리했지만, 이번 무대는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가수들이 얼마나 다재다능한지를 보여주며 화려함을 더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소녀시대가 보여준 ‘T.O.P’, 슈퍼주니어와 샤이니가 선보인 ‘아이야’는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기에 적합한 음악일 뿐, 현재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가 한류로서 사랑받고 있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이날 보여준 무대는 데뷔를 앞둔 그룹 EXO를 소개하기 위해 선배가수들이 총 출동한 무대로 느껴지기까지 해 아쉬움을 낳았다. MC 이승기의 말처럼 “세계 모두가 집중하는 무대”라면 많은 가수들을 출연시키는 것만큼이나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인지 조리법을 개발하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37개 팀이 만들어낸 무려 37첩 반상,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 오늘의 패션왕은 목에 금색 식탁보를 둘러 힙합의 블링블링함을 표현한 신동.
– 언제쯤이면 가수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을 만날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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