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3일
2010년 11월 13일
첫 방송 토-일 SBS 밤 9시 50분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는 자신의 ‘4.5촌’인 로엘백화점 사장 주원(현빈)에게 드라마 촬영장의 여주인공을 3시간만 붙잡아 달라고 부탁한다. 마지못해 촬영장에 간 주원은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을 주연으로 착각한다. 이렇게 해서, 장차 운명의 장난으로 몸이 뒤바뀌어 버릴 두 남녀가 만난다. 의 지향점은 판타지 로맨스다. 환경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남녀는 몸이 뒤바뀌면서 자신을 규정해 왔던 조건을 모두 지운 ‘쌩얼’의 자아를 마주 하게 된다. 알게 되면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할지니, 이들이 사랑에 빠질 것은 당연한 전개다. SBS , 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주말 저녁 가족이 볼 수 있는 쉬운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말했다. 그의 승부수는 과연 안방극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2010년 11월 13일
2010년 11월 13일
마지막회 토 MBC 드라마넷 밤 11시
신여성들만을 목표로 노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발견된 시신들에는 모두 다리를 묶였던 흔적이 남아 있고, 범인을 쫓던 순검들은 허여멀금한 얼굴의 의사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MBC 드라마넷 가 19화 ‘정동 연쇄살인’과 20화 ‘청연’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의 순검들은 앞의 두 시즌에 비해 더 자주 실패하고 좌절했다. 격동의 시대 개화기의 조선은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고, 순검들은 그 혼돈의 시대를 온몸으로 견뎌야 했다. 마지막 회가 앞의 시즌과는 달리 그들이 별순검으로 모이기까지의 과거사로 꾸려지는 것은, 어쩌면 고단한 짐을 짊어졌던 3시즌의 순검들을 위한 제작진의 위로가 아닐까. “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모든 인연을 맑고 깨끗한 청연이라” 한다는 신정후(정호빈)의 말이 더 애틋하게 들리는 이유다.
2010년 11월 13일
2010년 11월 13일
토 MBC 오후 12시 10분
MBC가 11월 개편을 맞아 선보인 은 기묘한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백화점식 구성으로 온갖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 첫 방송은 다소 산만했지만, 토크에 대한 강박 없이 음악에만 집중하는 태도는 흡사 MBC 에브리원에서 부활한 를 연상시켰다. 한 밤에 방송하는 게 맞을 것 같은 의 방영시간은 토요일 점심, 게다가 MC는 무려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과 아나운서 최현정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조합을 만들어 이런 애매한 시간에 편성을 한 건지 알 수 없지만, 가 폐지된 지금, 이 그 빈 자리를 채워 MBC 라이브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가을의 꿈과 추억’이 테마인 두 번째 방송에는 변진섭, 바비킴, 태진아, 거미, 2AM, SG워너비가 출연한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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