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밤 11시 15분
오늘의 은 ‘창사 2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허각과 존 박의 첫 공중파 나들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Mnet 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며 “그동안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예능감을 선보였다”고 한다. 이들이 CJ 계열 채널을 돌아다니며 허각-존 박 러브라인 개그와 ‘쳐밀도’ 사건 이야기를 물릴 때까지 반복해야 했던 걸 생각하면,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것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허각과 존 박은 Mnet의 안전한 그늘을 벗어나 몇 번이고 들었던 것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대회는 끝났지만, ‘슈퍼스타’의 삶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PD 수첩 > ‘화산폭발과 쓰나미, 인도네시아에 가다’ MBC 밤 11시 15분
지난 10월 25일, 수마트라 섬 서부에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가 해안을 덮쳤다. 파도가 쓸고 지나간 10개의 마을 중 74채의 가옥이 있던 한 마을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틀간 피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다음 날, 이미 경고되었던 므라피 화산이 1차 폭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120여 명. < PD 수첩 >은 그 참혹한 현장을 둘러보고, 인도네시아 기상청장을 만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물었다. 그렇다. 이제 세계 어딘가에 우리의 관심이 닿아야 하는 일이 생겨도 가 달려갈 수 없다. 와 가 사라진 지금, < PD 수첩 >의 발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다. ‘평화시장 재단사’ EBS 밤 12시
1970년 11월 13일, 시위를 위해 모인 직공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투경찰들에게 플래카드를 빼앗기고 집회를 원천봉쇄당했다. 그때 한 청년이 불덩어리가 되어 공권력이 폭압으로 만든 정적을 깨고 달렸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도 정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피복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스물두 살 청년의 삶이 그렇게 타올랐다. ‘평화시장 재단사’는 전태일의 짧은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돌아볼 좋은 기회다. 5분짜리 프로그램이 그의 삶을 보여주면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겠느냐 묻지는 말자. 22년이란 짧은 생을 살다 간 전태일의 이름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글. 이승한 fourteen@
오늘의 은 ‘창사 2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허각과 존 박의 첫 공중파 나들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Mnet 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며 “그동안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예능감을 선보였다”고 한다. 이들이 CJ 계열 채널을 돌아다니며 허각-존 박 러브라인 개그와 ‘쳐밀도’ 사건 이야기를 물릴 때까지 반복해야 했던 걸 생각하면,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것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허각과 존 박은 Mnet의 안전한 그늘을 벗어나 몇 번이고 들었던 것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대회는 끝났지만, ‘슈퍼스타’의 삶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PD 수첩 > ‘화산폭발과 쓰나미, 인도네시아에 가다’ MBC 밤 11시 15분
지난 10월 25일, 수마트라 섬 서부에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가 해안을 덮쳤다. 파도가 쓸고 지나간 10개의 마을 중 74채의 가옥이 있던 한 마을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틀간 피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다음 날, 이미 경고되었던 므라피 화산이 1차 폭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120여 명. < PD 수첩 >은 그 참혹한 현장을 둘러보고, 인도네시아 기상청장을 만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물었다. 그렇다. 이제 세계 어딘가에 우리의 관심이 닿아야 하는 일이 생겨도 가 달려갈 수 없다. 와 가 사라진 지금, < PD 수첩 >의 발은 더 바빠질 수밖에 없다. ‘평화시장 재단사’ EBS 밤 12시
1970년 11월 13일, 시위를 위해 모인 직공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투경찰들에게 플래카드를 빼앗기고 집회를 원천봉쇄당했다. 그때 한 청년이 불덩어리가 되어 공권력이 폭압으로 만든 정적을 깨고 달렸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도 정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피복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스물두 살 청년의 삶이 그렇게 타올랐다. ‘평화시장 재단사’는 전태일의 짧은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돌아볼 좋은 기회다. 5분짜리 프로그램이 그의 삶을 보여주면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겠느냐 묻지는 말자. 22년이란 짧은 생을 살다 간 전태일의 이름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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