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셜록, 미국까지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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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는 영국에서 제작됐거나, 영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작품성 있는 미니시리즈와 드라마가 속속 방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중에는 지난해 초부터 영국에서 방송되었고 올해부터 미국에 소개된 를 비롯해 케네스 브래너가 형사로 출연하는 시즌 2, 이드리스 엘바가 역시 강력계 형사로 나오는 , 오프라 윈프리의 북클럽에도 선정됐던 켄 폴릿의 동명소설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제작한 등이 지난 여름부터 현재까지 공영방송 PBS와 케이블 채널 BBC 아메리카, 유료 채널 스타즈 등에서 방영되고 있다. 독일과 캐나다 합작으로 제작된 의 경우, 나 등 이후 근래 미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대하 서사시로, 이안 맥쉐인과 매튜 맥퍼딘, 루퍼스 스웰, 도날드 서덜랜드, 에디 레드메인 등 연기파 영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큰 관심을 끌었으며, 미국 방영 후 유럽에서도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독창적이고 동시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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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시리즈는 이다. 지난 7월말 영국 BBC에서 방영된 후 극중 셜록이 입었던 의상과 유사한 디자인의 코트가 동이 날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의 시즌 1이 지난 10월 8일 뉴욕 코믹콘에서 인기리에 프리미어를 가진 후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PBS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스터디 인 핑크’와 ‘블라인드 뱅커’, ‘그레이트 게임’ 등 각각 90분짜리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의 첫 번째 시리즈에는 미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셜록 홈즈 역으로, 최근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에서 빌보 배긴즈 역으로 캐스팅된 마틴 프리먼이 닥터 존 왓슨 역으로 출연했다.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모팻과 마크 개티스가 창안한 이번 시리즈는 배경을 현재 런던으로 바꾼 성공적인 모던 버전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해 연기파 배우들이 배역을 맡은 이번 시리즈는 다이나믹하며 긴장감과 유머가 공존해 셜록 홈즈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고정 팬에서부터 이 캐릭터를 처음 접하는 젊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미드 수사물처럼 특수효과나 쇼킹한 범죄 현장을 보여주기 보다는 출연 캐릭터, 특히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을 “리마커블”하다고 표현한 는 “스티븐 모팻과 마크 개티스가 독창적이고 동시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리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역시 이 가장 기본적인 면에서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한다며 “이는 바로 (요즘 미드에서 보기 드문) 작품성 있고, 가식 없는 재미를 주는 시리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영드의 강세는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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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평론가들로 부터는 “와 흡사하다”, “셜록 역을 맡은 컴버배치의 연기가 닥터 역을 맡았던 데이빗 테넌트에 대한 오마주 아니냐”, “요즘 수많은 미국 시리즈에서 게이 캐릭터나 이로 오인을 받는 설정을 하는 것처럼 셜록 홈즈와 존 왓슨 사이를 게이 커플로 묘사하는 농담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월말 출시된 시즌 1 DVD에는 BBC에서 방영되지 않았던 파일럿 에피소드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시즌 2는 역시 90분짜리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될 계획이며, 2011년 가을 BBC에서 첫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올 가을 미드 시즌에는 지난해 데뷔한 폭스의 나 ABC의 처럼 이렇다 할 인기 시리즈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정통 수사 드라마 시리즈로 불려 왔던 까지 종영된 이 때, 제작비를 퍼부은 듯한 액션 장면이나 특수효과보다는 드라마의 가장 기본인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과 , , 를 보면서 미드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달래는 팬들이 많을 듯하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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