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퀴즈>에게 내려진 진짜 퀴즈
에게 내려진 진짜 퀴즈" /> 1회 OCN 금 밤 10시
오만한 인간들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내준 신의 퀴즈. 이 지독한 과제를 푸는 한국대학병원 법의관 사무소에 신경외과 전문의 한진우(류덕환)가 합류한다. 10살 때 이미 천재로 소문난 그는 ‘미드’ 속 별난 천재들이 대부분 그렇듯 비디오 오락을 유일한 취미이자 소일거리 삼는다. 취조실에서는 범죄 용의자들을 향해 의 대사 “당신들이 범인이야!”를 외치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진지함보단 자유분방하고 겸손보단 장난스러움을 미덕으로 삼는 성격과 행동 덕에 팀에 들어오자마자 딱딱한 여형사 경희(윤주희)와 티격태격한다. 를 비롯한 범죄의학 드라마의 레퍼런스를 종합해보면 이 장르에서 재미의 열쇠란 극의 추리가 얼마나 말이 되느냐와 이를 풀어가는 ‘모난’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이냐에 있다. 김태우가 열연한 1회에서 범죄의 단초를 찾아가는 과정은 경쾌하고 따뜻했다. 드라큘라 병을 찾는 과정까지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다, 사인을 밝히는 부분에서는 급경사를 오르듯 긴장감 있게 추리를 풀었고 결말은 따뜻했다. 다만 능청맞은 한진우의 캐릭터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류덕환은 따스하지만, 익숙한 설정에 비해 능청맞고 엉뚱한 천재를 체화하지 못한 어색함이 “병 고치는 의사지, 그럼 안중근 의사요”와 같은 대사 곳곳에서 묻어난다. 닥터 하우스나 쉘든 같은 매력만점의 새로운 천재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을지, 그것이 이 드라마 최대의 퀴즈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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