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스스로를 이인자라고 생각했어요. 최양락과 심형래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중적인 면에서 심형래에게 더 점수를 줬고, 그다음에는 이경규와 최양락 중에는 이경규가 더 대중적이라고 했었으니까. 하하.” 하지만 최양락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스스로를 ‘이인자’라고 말하는 것은, 30여 년 동안 자신의 코미디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최양락은 대중들의 일인자가 되지 못했지만, 언제나 ‘이인자’의 자리를 지키며 ‘시대를 반 발짝 앞선’ 코미디를 보여줬다.
KBS 의 ‘남 그리고 여’에서 능력도 가진 것도 없지만 뻔뻔할 정도로 자신감만 컸던 청년 백수, MBC 에서 오마주하기도 했던 ‘괜찮아유’에서 보여준 충청도 농사꾼 등 그는 서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코미디를 했다. 그가 과거 조훈현 국수부터 정치인 김근태에 이르는 사람들을 바둑판 앞에 불러놓고 ‘알까기’를 시킬 수 있었던 것은 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개그를 했던 그의 역량이 빚어낸 결과다. 특히 그가 ‘네로황제’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의 ‘시사풍자’는 故김형곤과 함께 한국 시사풍자의 맥을 잇고 있다. 1980년대에 ‘네로황제’로 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던 그는 1990년대에는 SBS 의 ‘모의 국회’에서 정치 현안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화제를 모았고, 2000년대에는 MBC 로 현직 대통령까지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가 지난해 “평생 투수하다 타자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서 사람들을 웃기자 몇몇 매체에서 ‘왕의 귀환’이라 말하는 것은 그에겐 조금은 억울한 일일 것이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웃기고 있었다. 그래서, 최양락에게 그와 동년배인 ‘40대 가장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매스컴의 관심과 상관없이 지난 8년간 의 DJ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었고, ‘마징가 Z’, ‘요술공주 세리’ 등 1980년대 만화주제가를 그만의 감각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최양락이기에 자신 있게 고를 수 있었던 다섯 장의 음반들. 1. Smokie의 < Best Of Smokie >
“난 이 음악을 30년째 듣고 있어요.” 최양락이 학창시절을 보내던 1970년대, 그는 스모키의 노래 ‘Living Next Door To Alice’를 듣고 또 들었다. 스모키는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로 1970년대와 80년대에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던 그룹. 한국에서의 인기로 인해 한국인들을 위한 스페셜 앨범 < Our Korean Collection >을 발표했을 정도였다. 최양락 역시 그들의 감수성에 젖어 있던 세대.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음악이에요. 곡의 애잔한 정서가 꼭 한국 사람의 노래 같거든요. 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FM라디오의 음악방송이 지금보다 더 많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젠 그때의 일들이 기억나요. 스모키보다 더 유명한 스타들도 있었겠지만 우리처럼 라디오 켜놓고 밤을 지샌 사람들한테는 스모키 같은 그룹들이 우리의 감수성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 그런데 난 솔직히 이 노래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어요. 요즘에야 가사 내용을 알았다니까. 하하. 그래도 팝은 듣기만 해도 좋은 노래인 거 아니겠어요?” 2. SS501의 < SS501 스페셜앨범 (EP) >
최양락이 두 번째로 고른 앨범은 SS501의 스페셜 앨범. SS501은 최양락이 SBS 의 고정 패널로 출연한 첫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김현중이 속해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사실 저는 SS501을 잘 몰랐어요.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최신 가요를 자주 틀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첫 게스트가 김현중 씨라는 거예요. 그래서 들어봤죠. 알고 보니까 애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직접 만나보니까 참 싹싹하고 귀엽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노래도 젊은 애들 거라서 저하고는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자꾸 흥얼거리게 되고.” 와 MBC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중파 오락 프로그램에 복귀한 최양락은 그만큼 첫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방송의 게스트가 기억에 남았나 보다. “예전에 어떤 방송국 간부가 ‘H.O.T. 멤버 이름은 아느냐’며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킨 적이 있었어요. 이제는 그런 일 없어야지. 우리가 계속 현역에 있으려면 다들 젊은 감각도 익히는 게 필요하긴 한 거 같아요.” 3. 나훈아의
최양락은 듣는 것 못지않게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한다. 물론 그냥 부르지는 않는다. 음악에 독특한 내레이션을 섞거나, 독특한 꺾기 창법을 섞는 것은 최양락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 ‘마징가 Z’, ‘요술공주 샐리’ 등 만화 음악을 새롭게 리믹스한 그의 노래는 코미디 팬들의 은근한 사랑을 얻었다. “내 창법은 코미디를 위해서 만든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난 너무 노래를 꺾어서 음악 시간에 엄청 혼났어요. 그런데 그게 나훈아 씨 때문이었어요. 나훈아 씨의 노래에는 나훈아 씨밖에 할 수 없는 구성진 창법이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걸 따라 해보겠다고 ‘잡초’ 같은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창법이 이상해져 버렸어요. 하지만 그래도 난 좋았어요. 선생님한테는 혼났지만 애들은 재밌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가 고른 나훈아의 앨범은 그의 전설적인 명곡들이 담긴 이다. 4. 추가열의
최양락에게 그가 진행하는 에 대해 물었다. 라디오는 그가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동안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창구였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형식을 이용해 매일 벌어지는 세상의 이슈들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그의 개그는 한국에서 찾기 힘든 시사코미디의 맥을 이었다. 어쩌면 코미디언으로서 최양락의 공헌은 진행 이후가 더욱 크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에이, 그게 내가 잘해서는 아니에요. 작가 덕을 참 많이 봐요. 그리고 배칠수 그 친구, 최고예요. 그런 좋은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방송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죠.” 그래서 최양락은 추가열의 데뷔 앨범 를 골랐다. “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라 노래를 많이 틀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 노래는 몇 번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틀어 드렸어요. 노래 참 잘하더라구. 한 번 다들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5. 조용필의
최양락이 마지막으로 고른 앨범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가요계의 황제 조용필의 . 최양락은 조용필을 ‘음악 9단’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대단하잖아요? 나처럼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전문가에게도 다 인정받고. 그런 경지에 오른다는 건 참 어려운 거거든요. 거기다 발라드면 발라드, 트롯이면 트롯, 국악이면 국악, 능숙하지 않은 장르가 없어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정말 그 분 자체가 ‘위대한 탄생’인 거예요.” 최양락은 조용필에 대해 언급하며 흥이 오른 듯했다. 그것은 최양락에게 조용필 같은 살아 있는 전설이 주는 힘 때문일 것이다. “계속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점점 더 깊은 음악을 들려주는 조용필 씨를 보면 저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을 웃기면서 여러분하고 함께 나이 들고 싶어요. 하하.” 지난해 ‘최양락 바람’이 불자 예능 프로그램들은 서로 그를 섭외하려 했다. 하지만 그 중 몇몇 프로그램은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최양락의 모습은 TV에서 전보다 자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MBC 를 통해 다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돌아갔고,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그의 개그를 들을 수 있다. 그가 TV에 활발히 출연할 결심을 한 것도 가족들 때문이었다. “제가 TV에 나오게 된 건 가족들 때문이에요. 요즘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그래도 활동하는 건 가족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좋아하기 때문이거든요. 아들이 TV에 출연한 나를 보고 “아빠 너무 좋아요”라고 하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행복이란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내가 할 일이 있고, 그걸 성원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거.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사람들도 웃기면서. 하하.” 최양락은 지금 행복하다.
사진. 이원우
글. 강명석 two@
KBS 의 ‘남 그리고 여’에서 능력도 가진 것도 없지만 뻔뻔할 정도로 자신감만 컸던 청년 백수, MBC 에서 오마주하기도 했던 ‘괜찮아유’에서 보여준 충청도 농사꾼 등 그는 서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코미디를 했다. 그가 과거 조훈현 국수부터 정치인 김근태에 이르는 사람들을 바둑판 앞에 불러놓고 ‘알까기’를 시킬 수 있었던 것은 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개그를 했던 그의 역량이 빚어낸 결과다. 특히 그가 ‘네로황제’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의 ‘시사풍자’는 故김형곤과 함께 한국 시사풍자의 맥을 잇고 있다. 1980년대에 ‘네로황제’로 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던 그는 1990년대에는 SBS 의 ‘모의 국회’에서 정치 현안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화제를 모았고, 2000년대에는 MBC 로 현직 대통령까지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가 지난해 “평생 투수하다 타자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서 사람들을 웃기자 몇몇 매체에서 ‘왕의 귀환’이라 말하는 것은 그에겐 조금은 억울한 일일 것이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웃기고 있었다. 그래서, 최양락에게 그와 동년배인 ‘40대 가장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매스컴의 관심과 상관없이 지난 8년간 의 DJ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었고, ‘마징가 Z’, ‘요술공주 세리’ 등 1980년대 만화주제가를 그만의 감각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최양락이기에 자신 있게 고를 수 있었던 다섯 장의 음반들. 1. Smokie의 < Best Of Smokie >
“난 이 음악을 30년째 듣고 있어요.” 최양락이 학창시절을 보내던 1970년대, 그는 스모키의 노래 ‘Living Next Door To Alice’를 듣고 또 들었다. 스모키는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로 1970년대와 80년대에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던 그룹. 한국에서의 인기로 인해 한국인들을 위한 스페셜 앨범 < Our Korean Collection >을 발표했을 정도였다. 최양락 역시 그들의 감수성에 젖어 있던 세대.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음악이에요. 곡의 애잔한 정서가 꼭 한국 사람의 노래 같거든요. 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FM라디오의 음악방송이 지금보다 더 많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젠 그때의 일들이 기억나요. 스모키보다 더 유명한 스타들도 있었겠지만 우리처럼 라디오 켜놓고 밤을 지샌 사람들한테는 스모키 같은 그룹들이 우리의 감수성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 그런데 난 솔직히 이 노래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어요. 요즘에야 가사 내용을 알았다니까. 하하. 그래도 팝은 듣기만 해도 좋은 노래인 거 아니겠어요?” 2. SS501의 < SS501 스페셜앨범 (EP) >
최양락이 두 번째로 고른 앨범은 SS501의 스페셜 앨범. SS501은 최양락이 SBS 의 고정 패널로 출연한 첫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김현중이 속해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사실 저는 SS501을 잘 몰랐어요.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최신 가요를 자주 틀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첫 게스트가 김현중 씨라는 거예요. 그래서 들어봤죠. 알고 보니까 애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직접 만나보니까 참 싹싹하고 귀엽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노래도 젊은 애들 거라서 저하고는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자꾸 흥얼거리게 되고.” 와 MBC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중파 오락 프로그램에 복귀한 최양락은 그만큼 첫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방송의 게스트가 기억에 남았나 보다. “예전에 어떤 방송국 간부가 ‘H.O.T. 멤버 이름은 아느냐’며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킨 적이 있었어요. 이제는 그런 일 없어야지. 우리가 계속 현역에 있으려면 다들 젊은 감각도 익히는 게 필요하긴 한 거 같아요.” 3. 나훈아의
최양락은 듣는 것 못지않게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한다. 물론 그냥 부르지는 않는다. 음악에 독특한 내레이션을 섞거나, 독특한 꺾기 창법을 섞는 것은 최양락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 ‘마징가 Z’, ‘요술공주 샐리’ 등 만화 음악을 새롭게 리믹스한 그의 노래는 코미디 팬들의 은근한 사랑을 얻었다. “내 창법은 코미디를 위해서 만든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난 너무 노래를 꺾어서 음악 시간에 엄청 혼났어요. 그런데 그게 나훈아 씨 때문이었어요. 나훈아 씨의 노래에는 나훈아 씨밖에 할 수 없는 구성진 창법이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걸 따라 해보겠다고 ‘잡초’ 같은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창법이 이상해져 버렸어요. 하지만 그래도 난 좋았어요. 선생님한테는 혼났지만 애들은 재밌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가 고른 나훈아의 앨범은 그의 전설적인 명곡들이 담긴 이다. 4. 추가열의
최양락에게 그가 진행하는 에 대해 물었다. 라디오는 그가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동안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창구였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형식을 이용해 매일 벌어지는 세상의 이슈들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그의 개그는 한국에서 찾기 힘든 시사코미디의 맥을 이었다. 어쩌면 코미디언으로서 최양락의 공헌은 진행 이후가 더욱 크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에이, 그게 내가 잘해서는 아니에요. 작가 덕을 참 많이 봐요. 그리고 배칠수 그 친구, 최고예요. 그런 좋은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방송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죠.” 그래서 최양락은 추가열의 데뷔 앨범 를 골랐다. “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라 노래를 많이 틀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 노래는 몇 번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틀어 드렸어요. 노래 참 잘하더라구. 한 번 다들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5. 조용필의
최양락이 마지막으로 고른 앨범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가요계의 황제 조용필의 . 최양락은 조용필을 ‘음악 9단’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대단하잖아요? 나처럼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전문가에게도 다 인정받고. 그런 경지에 오른다는 건 참 어려운 거거든요. 거기다 발라드면 발라드, 트롯이면 트롯, 국악이면 국악, 능숙하지 않은 장르가 없어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정말 그 분 자체가 ‘위대한 탄생’인 거예요.” 최양락은 조용필에 대해 언급하며 흥이 오른 듯했다. 그것은 최양락에게 조용필 같은 살아 있는 전설이 주는 힘 때문일 것이다. “계속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점점 더 깊은 음악을 들려주는 조용필 씨를 보면 저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을 웃기면서 여러분하고 함께 나이 들고 싶어요. 하하.” 지난해 ‘최양락 바람’이 불자 예능 프로그램들은 서로 그를 섭외하려 했다. 하지만 그 중 몇몇 프로그램은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최양락의 모습은 TV에서 전보다 자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MBC 를 통해 다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돌아갔고,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그의 개그를 들을 수 있다. 그가 TV에 활발히 출연할 결심을 한 것도 가족들 때문이었다. “제가 TV에 나오게 된 건 가족들 때문이에요. 요즘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그래도 활동하는 건 가족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좋아하기 때문이거든요. 아들이 TV에 출연한 나를 보고 “아빠 너무 좋아요”라고 하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행복이란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내가 할 일이 있고, 그걸 성원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거.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사람들도 웃기면서. 하하.” 최양락은 지금 행복하다.
사진. 이원우
글. 강명석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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