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9일 | 텐아시아

1회 BBC 엔터테인먼트 밤 9시 10분
외국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사회 문제나 핫 이슈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역 중인 범죄자가 비밀 킬러로 길러진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역시 인종차별주의, 이슬람 범죄 집단 등 최근 영국의 사회문제를 담아내면서 ‘킬러’라는 진부한 소재를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려는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영국군 특수부대 출신 존 머서는 은퇴한 경찰관에게 발탁되어 사회악을 처단하는 일에 가담하게 되는데, 과연 비밀 경찰집단과 암흑세력이 법을 벗어나 펼치는 대결은 어떤 모습일까.

1회 MTV 밤 10시
지난 5월 신곡 ‘2 Different Tears’를 발표한 원더걸스는 단 2주 만에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그들의 해외 활동 모습을 담은 는 음원차트 1위 기록이 무색할 정도로 짧은 활동이 아쉬웠던 팬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이전 시즌이 원더걸스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 4는 ‘월드 스테이지 라이브 인 말레이시아’ 공연을 준비하는 원더걸스의 뮤직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말레이시아 공연 실황 뿐 아니라 뉴욕 숙소와 연습실 생활,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까지 평범한 소녀들로 돌아간 원더걸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 첫 회를 시작으로 2회부터는 매주 토요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총 5부작.

MBC 밤 11시 5분
사안을 막론하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는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 식의 ‘뒷북’이다. 지난 8일, 갓 한국에 온 베트남인 신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한국인 남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국제결혼 시스템의 구멍과 허술함에 대해 꼬집는 여론이 일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뒷북’보다 더 심각한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 문제 역시 서서히 잊힌다는 사실이다. 죽은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서 보낸 일주일을 되짚어보고 현지 취재를 통해 베트남인 신부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직접 들어보며 개선책을 강구하는 의 시선에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글. 이가온 thir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