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몰래온 손님’부터 어떻게 해보자
, ‘몰래온 손님’부터 어떻게 해보자" /> 화 KBS2 밤 11시 5분
“DJ DOC는 예능 때문에 부활했다?” 에서 김승우는 DJ DOC에게 질문을 던졌다. 일주일 전 DJ DOC가 출연한 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질문이다. 이하늘이 최근까지 들어온 저작권료가 1억 2천만 원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MBC 의 ‘무릎 팍 도사’처럼 세지는 않지만, 는 아주 착하거나 부드러운 토크쇼만은 아니다. MC들은 인터넷 질문을 핑계로 민망할 수도 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김승우의 시선’에서는 게스트가 가장 민감해 할 법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아이돌에게 그들의 연기력에 대해 대놓고 물어보는 토크쇼는 얼마 없다. 의 문제는 질문의 강도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나온 토크를 처리하는 방식에 있다. DJ DOC와 예능의 관계를 묻는 건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 는 예능에 대해 말하는 이하늘의 토크를 길게 보여줬다. 는 MC가 계속 질문을 던지지만, 정해진 질문 외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끌어내지 못한다. 던진 질문에 대해서는 길던 짧던 답이 오고, 다음 질문이 이어진다. 여기에 갑작스레 끼어드는 ‘몰래 온 손님’처럼 흐름을 끊는 코너들이 배치된다. 가 SBS 에 뒤지는 건 독하고 세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독하든 약하든, 는 그들이 준비한 질문만을 던질 뿐, 게스트와의 상호작용에 따른 이야기를 끌어낼 방법은 아직 생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물론 유재석, 강호동과 김승우를 직접 비교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김승우가 질문을 던지는 역할만 하지 않도록 유도할 필요는 있다. 일단 한창 토크 하는데 ‘몰래온 손님’이라며 시끄러운 음악으로 토크를 막는 것부터 어떻게 해보자. 손님은 몰래 오는 대신 그냥 초대해 놓고 같이 떠드는 게 더 재밌는 법이다.

글. 강명석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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