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능성이 보인다" /> 첫 회 MBC 월 오후 5시 35분
MBC 여름 개편으로 신설된 은 기행 다큐에 휴먼 다큐를 접목한 듯한 프로그램이다. 일상적인 테마 하나를 선정해 그때그때 다른 3개국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개성적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어제 방영된 첫 회에서는 ‘패션’을 테마로 이탈리아, 쿠바, 중국 세 나라의 패션 관련 종사자들이 소개되었다. 테마가 정해져있긴 하나 그것을 거시적이고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그들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하는 미시적 접근방식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령 이탈리아의 50대 여성 엘레나는 10대 초반의 딸을 둔 아동복 디자이너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적인 손뜨개와 손바느질 방식으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만든다. 엘레나의 느리지만 섬세한 작업을 통해 이탈리아 특유의 장인 정신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그녀의 산책길에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풍경이 일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런가하면 쿠바의 40대 남성 패션 디자이너 카를로스의 일상을 통해서는 규제가 많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창의력이 최우선인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문제의 딜레마를 느낄 수 있고, 베이징의 20대 여성 패션지 편집장 즈 린의 하루에서는 빠르게 도시화, 산업화되어가는 중국 신세대들의 활기와 열정이 엿보인다. 다양한 취향을 지닌 등장인물들과 각국 특유의 문화, 지루할 틈 없는 화면 전환과 친근감 있는 말투의 MC 최윤영의 편안한 진행이 어우러져 방영 시간 50분이 빠르게 지나간다. 자체 제작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다큐 프로그램 홍수 시대에 KBS 처럼 인상적인 개성을 지닌 또 하나의 다큐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있을 만큼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첫 방송이었다.
글. 김선영(TV평론가)
MBC 여름 개편으로 신설된 은 기행 다큐에 휴먼 다큐를 접목한 듯한 프로그램이다. 일상적인 테마 하나를 선정해 그때그때 다른 3개국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개성적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어제 방영된 첫 회에서는 ‘패션’을 테마로 이탈리아, 쿠바, 중국 세 나라의 패션 관련 종사자들이 소개되었다. 테마가 정해져있긴 하나 그것을 거시적이고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그들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하는 미시적 접근방식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령 이탈리아의 50대 여성 엘레나는 10대 초반의 딸을 둔 아동복 디자이너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적인 손뜨개와 손바느질 방식으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만든다. 엘레나의 느리지만 섬세한 작업을 통해 이탈리아 특유의 장인 정신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그녀의 산책길에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풍경이 일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런가하면 쿠바의 40대 남성 패션 디자이너 카를로스의 일상을 통해서는 규제가 많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창의력이 최우선인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문제의 딜레마를 느낄 수 있고, 베이징의 20대 여성 패션지 편집장 즈 린의 하루에서는 빠르게 도시화, 산업화되어가는 중국 신세대들의 활기와 열정이 엿보인다. 다양한 취향을 지닌 등장인물들과 각국 특유의 문화, 지루할 틈 없는 화면 전환과 친근감 있는 말투의 MC 최윤영의 편안한 진행이 어우러져 방영 시간 50분이 빠르게 지나간다. 자체 제작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다큐 프로그램 홍수 시대에 KBS 처럼 인상적인 개성을 지닌 또 하나의 다큐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있을 만큼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첫 방송이었다.
글. 김선영(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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