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의 친구데이>│유치리 대신 강촌에 출몰한 찡찡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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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비 온다고 거짓말했어? 거 봐, 어른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 중 하나라니까.” 일기예보와는 반대로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자 현아가 볼멘소리를 한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미처 숨기지 못한 채 말이다. 포미닛이 일반인 친구들을 사귀는 MTV 촬영은 그렇게 현아의 행복한 투정과 함께 시작됐다. 오늘의 촬영은 포미닛이 여고생 세 명, 스물 세 살 예비역, 그리고 하일(로버트 할리)의 아들 하재익과 함께 떠나는 강촌 소풍이다. 오프닝 촬영 때 감돌던 서먹한 분위기는 청량리역에 내려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라탄다.

최고령 출연자 재우는 “군부대에 위문공연 왔던 현아와 포옹”했던 사연으로 초반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지만 채 30분도 되지 않아 여자들의 폭풍 수다에 밀려나고 만다. 서로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는 이미지 게임과 제멋대로 만든 1-4-7 게임으로 기차 안을 한참 동안 시끌벅적하게 만들더니 곧 “(간식)카트에 있는 거 다 사면 얼마예요?”라며 담당 PD의 지갑까지 위협하는 열 명의 출연자들은 영락없는 장난꾸러기 같다. 게다가 김밥과 치킨 등을 건 카트 경기와 냇가 물고기 잡이는 기어이 이들의 승부욕에 불을 지르고 마는데 가윤은 가히 카레이서 수준의 스피드를 보여주며 제작진들로 하여금 연신 ‘허포스’를 외치게 만들고, 소녀 떼 사이에서 내심 소외감을 느꼈던 재우와 재익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물고기 잡이에 목숨을 건다. 하루 종일 진행된 촬영에도 지친 기색이라곤 없는 그들, 심지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전거를 타고 카트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현아를 보니 절로 드는 생각이 있다. 역시, 어린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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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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