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간 비, 황금 팝콘을 거머쥘까
LA 간 비, 황금 팝콘을 거머쥘까
비가 최고의 액션 스타 (Biggest Badass Star) 부문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는 MTV 무비 어워즈는 여타 시상식과 큰 차이가 있다. 영화 하면 생각나는 아카데미나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이 장르 전문가나 영화 전문 저널리스트들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된다면, 1992년에 시작된 MTV 무비 어워즈는 전적으로 관객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되므로 대체로 박스오피스 성적이 좋은 영화나 배우들이 팝콘 트로피를 거머쥔다. 더욱이 MTV 무비 어워즈는 일반적인 대중보다 좀 더 구체적인, 10대에서 20대까지의 젊은 층을 겨냥한다. 그래서 시상 부문 역시 최고의 액션 스타는 물론 최고의 키스, 격투, 황당한 순간 (WTF Moment), 공포연기 (Best Scared-as-shit Performance), 글로벌 슈퍼스타 등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한 이름을 자랑한다.

비와 한국계 배우 켄 정, 세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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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에서는 영화 으로 비가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집중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 한인 코미디언 켄 정도 지난해 3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돼 2억773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로 최고의 악역과 최고의 황당한 순간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그는 지난해만 5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올해도 NBC 시트콤 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캐스팅 소식도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MTV 무비 어워즈가 할리우드 스타와 이이돌 잔치이기 때문에 아직도 소수계로 분류되는 아시아 배우들이 올해처럼 세 부문에나 후보에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과거 후보에 오른 아시아계 배우로는 1995년 영화 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브랜든 리, 1994년 영화 로 주목할 만한 배우 부문 후보에 오른 제이슨 스콧 리, 2001년 같은 부문에 영화 으로 후보에 오른 장쯔이 등이 있다. 또 1999년 악역 후보에 오른 이연걸 (), 2002년 장쯔이 (), 2004년 악역상을 받은 의 루시 리우, 1999년 크리스 터커와 영화 로 베스트 듀오 상을 받은 성룡, 2005년 영화 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존 조와 칼 펜 등이 있다.

의 독점 공개 영상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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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후보 중에 눈길을 끄는 부문은 매년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최고의 키스로, 현재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과 로 같은 부문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명의 여성 펑크록 그룹을 다뤄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한 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코타 패닝과 키스를 나눴다. 또 최고 악역에서는 켄 정이 로 아카데미상 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프 왈츠와 연기파 배우 헬레나 본햄카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최고 수익을 자랑하는 의 스티븐 랭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겨루게 된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산드라 블록이 MTV 제너레이션 어워드 (일종의 평생 공로상)를 수여 받기 위해 출연한다. 산드라 블록은 올해 초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남편 제시 제임스의 외도 스캔들이 터지면서 두문불출 했으나, 이번 시상식에서 다시 팬들 앞에 나서게 된다. 또 시리즈 3편 의 독점 공개 영상이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테일러 로트너 등의 소개로 선보인다. MTV 무비 어워즈는 로스엔젤레스에서 6일 저녁 6시 (현지시간)에 개최되고, 한국에서는 7일 오전 10시 M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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