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SBS 밤 9시 55분
는 전형적인 시대극으로 묻힐 뻔했지만, 부모를 잃고 헤어진 성모(김수현)와 강모(여진구)의 수난 극복기로 드라마를 이끌어왔다. 성모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조필연(정보석)에게 접근해 복수를 꿈꾸며 그의 수하노릇을 했고, 강모는 태섭(이덕화)의 사업에 결정적 도움을 준 공로로 그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컸다. 이제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간 드라마는 경제개발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강남시대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오늘 방영분에서는 건설회사 회장인 아버지 태섭의 지시에 충견처럼 따라다니는 강모(이범수)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정연(박진희), 두 사람의 애정을 확인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과연 두 남녀는 그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2010년 6월 1일
2010년 6월 1일
2부 EBS 밤 9시 50분
세계 교육 경시대회에서 한국인은 초등, 중등까지는 우위를 차지하지만 고등교육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창의력 올림픽에서 한국의 천재들은 번번이 좌절하는데, 이는 입시위주의 교육 시스템에 길들여진 경직된 사고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늘 ‘당신은 호모 컨버전스인가’ 2부에서는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교육현실의 고착화로 인해 융합력이 약해졌다는 구체적인 분석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한다. 미술과 건축, 해부학, 천문학, 음악 등 다방면 분야에 걸쳐 재능을 융합해 큰 족적을 남겼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호모 컨버전스’로 추앙받을 수 있는 이유도 더불어 살펴본다.
2010년 6월 1일
2010년 6월 1일
KBS1 밤 12시 30분
소설 , 등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로 평가받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최근 발표한 소설 에서 상투적인 기존 추리 소설에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저자는 추리 소설의 규칙을 12개 패턴으로 분석한 뒤, 각 사건을 통해 이들 패턴이 보여주는 상투성과 억지를 지적했다. 밀실이나 알리바이 등의 장치만 만들어 놓고 등장인물 수만 맞추어 독자를 속이는 식의 안이한 추리 소설 작법에 대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분노한다. 동시에 주는 대로 받아먹는 독자들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는다. 추리소설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오늘 밤 에서 알려준다.

글. 원성윤 twe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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