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MBC (이하 일밤) ‘뜨거운 형제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변종 프로그램에 가깝다. 도전과제를 주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리얼 버라이어티와 달리 박명수, 탁재훈, 김구라, 한상진, 박휘순, 사이먼 D, 이기광, 노유민 등 8명의 멤버들은 세트 안의 설정된 환경 속에서 상황극을 만들어 간다. 이미 1, 2회에 방송된 ‘아바타 소개팅’에서는 미혼인 박휘순, 사이먼 D, 이기광, 노유민이 유부남 박명수, 탁재훈, 김구라, 한상진의 원격 조정을 받으며 일어나는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코믹하게 전달했다. ‘뜨거운 형제들’에는 설정은 있지만, 상황을 이끌어 가는 것은 연기자들의 몫이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리 공개된 3, 4회분에서도 이런 설정은 그대로 드러났다. 주인이 바뀐 아바타를 보여주는 ‘아바타 소개팅’ 의 마지막 3회 ‘패자의 역습’ 편에서는 멤버들 간 새로운 조합으로 1, 2회와는 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4회 ‘네 형제를 알라’ 편에서는 콩트를 연상시키는 황당한 상황극에 던져진 연기자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상황을 해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변종 웃음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와 시추에이션 코미디 중간에 위치한 ‘뜨거운 형제들’은 과연 예능의 용광로가 될 수 있을까.
“큰 웃음, 빅재미 등 새로운 웃음을 많이 만들어 내려고 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을 살리는 코너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각오들이 남다를 것 같다.
탁재훈 : 에서 체제가 한 번 바뀐 이후로 ‘단비’에 합류해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감동은 ‘단비’에게 주고, 웃음에만 몰두할 것이다. 기존의 예능 버라이어티와는 다른 코드로 갈 것이다. 웃음을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들을 ‘돌아이’라고 불러도 좋다.
박명수 : 탁재훈 씨나 김구라 씨는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그전에 두 개 (망)해먹고.(웃음) 어떻게 보면 이번이 마지막이다. 현재 야외 버라이어티가 대세지만,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을 해보려 노력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오늘 뭘 했는지 모르겠네 이런 기분이 아니고, 오늘 즐거웠다는 기분을 갖는 것이다. 큰 웃음, 빅 재미 등 새로운 웃음을 많이 만들어 내려고 한다. 이거, 내가 웃길 거다.(웃음)

“웃음을 향해 돌진하는 예능 종합 선물세트”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새롭게 하려고 하지만, 여러 명의 남자들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는 경쟁자도 많고, 레드오션이다. 어떻게 차별화 하려고 하나.
오윤환 PD : 시청자 게시판을 모니터링 해보니 KBS ‘남자의 자격’이나 ‘1박 2일’ 같은 프로그램과 겹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뜨거운 형제들’의 기획 의도는 피를 나눈 형제만 형제인 것은 아니라는 거다. 직업도 나이도 다른 사람들이 형제애를 쌓아간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한 마디로 웃음을 향해 돌진하는 예능 종합 선물세트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탁재훈 : 남자, 여자 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웃음) 그러면 새로운 그림이 나올 텐데. 남자 여러 명이서 형제애를 나누자고 시작했는데, MBC 파업이라는 사태를 맞이했다. 분위기가 좋을 때 8주 동안 방송을 못해 좌절했었다. 이게 또 ‘이렇게 무너지는구나’하고. (웃음) 4.8%라는 초반 시청률이 신경 쓰이지만 4회까지 방송 나가면 10% 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5회부터는 전혀 다른 코드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뜨거운 형제들’이 올해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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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김구라, 탁재훈은 새로운 조합인데 어떤가.
박명수 : 항상 새로운 그림과 웃음을 만드는 건 어렵다. 새로운 사람과의 조합이 중요한 것은 그래서다. 요즘 방송을 해보면 말만해도 너무 웃기는 (탁)재훈이 형과 김구라하고 방송을 하니까 이 안에서 새로운 웃음이 나오더라. 동생들도 새롭게 만난 친구들인데 형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
김구라 : 이미 시청자들에게는 (우리 세 명이) 캐릭터가 강하고 재밌는 사람들로 인식이 된 상황이다. 4회 녹화 해보면서 느낀 게 관건은 자기 몫을 얼마나 내느냐다. ‘대망’ 같은 경우는 김용만, 신정환 등 참여하는 사람들이 쟁쟁했는데 ‘뜨거운 형제들’은 같이 출연만 할 뿐이지, 이 친구들 하고 난 급이 다르다. 출연료도 그렇고. 처해있는 상황도 그렇고. 처음으로 프로그램 하면서 이제 배려를 좀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내가 프로그램을 어떻게 뒤흔들까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탁재훈 : (프로그램을 말아 먹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사과문은 잠시 미뤄두고, (다른 프로그램을) 밟고 올라가겠다.

한상진은 예능 고정이 처음이다. 프로그램에 어떻게 임하고 있다.
한상진 : 연기자로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집에 가서 하기 싫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나름대로 고민도 많이 했다. 이게 어떻게 되나 하고. 파업하는 동안 MT도 다녀오고 동생들과 연락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목표가 생겼다. 박명수 씨가 으로 연예대상을 받은 것처럼 ‘뜨거운 형제들’이 올해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잘해볼까 한다.
박명수 : ….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하기 싫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건가.
한상진 : 처음 방송하고 나서 보는 위치와 하는 위치가 다르더라. 방송이 나가고 보니 하는 거에 비해서 많이 안 나왔다. 말을 많이 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밌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연기는 대본이 있지만, 버라이어티는 대본 없이 하니까 힘들다. 박명수, 김구라 씨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예능으로 많이 넘어오는데 보통 하는 각오보다 10배는 하고 와야 한다.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재밌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박휘순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나머지 멤버들의 각오는 어떤가.
노유민 : 살이 쪄서 망가졌다고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이제 앨범도 내야하고, 살을 좀 뺄 거다. 예능에서 부각되는 건 잘 모르겠고 열심히 해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거 아닐까?
사이먼 D : 예능 초보이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 이런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판’ 치려고 한다. 지금 타이밍을 몰라서 못 들어가고 있다. 형들하고 술 먹고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잘 어울릴 것 같다. 연예인들 보러 오는 기분으로 촬영하러 온다.
박휘순 : 나도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남자다. 가진 건 얼굴 밖에 없다. 처음으로 예능을 고정으로 하고 있다. (유)재석이 형이나 (박)명수 형이 을 등에 업고 결혼한 것처럼, 나도 ‘뜨거운 형제’가 잘 돼서 결혼하고 싶다. 지금 1, 2회가 나갔는데 역대 최강이었다. 순간 시청률은 10%까지 올렸다. 내가 시청률 보증수표다. 1년 이상 지켜봐 달라. 그래도 안 오르면 빠지겠다. 자신 있게 얘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박 2일’도 4%에서 시작했다. 3군데에서 점을 봤는데 똑같이 얘기하더라. 음력 3월 지나면 잘 풀린다고. (웃음)
이기광 :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른다. 형님들하고 형제애를 키워서 예능도 배우고 아이돌스러운 모습을 더해서 알차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CP로서 각오는.
김영희 CP : 리얼 버라이어티는 출연자 간의 호흡과 제작진과의 단결력이 중요하다. ‘뜨거운 형제들’은 여덟 명을 캐스팅하기 위해 3개월을 작업했다. 수십 명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여덟 명 중 마지막이 박명수였다. 박명수 자체가 재미있다거나 없다는 것을 떠나 김구라-탁재훈-박명수 조합이 어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결국에는 새로운 조합에 대한 확신을 갖고 캐스팅했다. ‘뜨거운 형제들’에 대해 남자들만의 버라이어티라고, 레드오션 아니냐고 말씀 하시는데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정말 뜨겁다. 20년 동안 직접 연출 한 사람이 봐도 방송 초반에 이런 반응은 얻어내기 힘들다.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재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사진제공. MBC

글. 원성윤 twelve@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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