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멤버도 많고 인기도 많고 활동도 많은데 요즘에는 이런 저런 일들까지 많았던 그룹 슈퍼주니어가 타이틀 곡 ‘미인아’를 발표하며 4집 앨범을 시작했다. 그들은 매일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 국내와 국외 활동을 번갈아 하는 바쁜 스케줄을 치렀고, 몇몇 멤버들은 같이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들은 지금의 슈퍼주니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 20일, 그들이 솔직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번에 빠진 멤버들이 있다. 어떤 기분인가.
희철 : 당연히 속상하다. 그런 일들 때문에 약간 우울증도 있었고, 굉장히 힘들었다.

“신동이 결혼하면 축가를 부르겠다”
슈퍼주니어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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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신동은 이번에 앨범에서 암호로 사랑 고백을 했고. 회사 반응은 어땠나.
희철 : 아마 그 내용을 몰랐으니까 내줬을 거다. (웃음)
신동 : 만약 내가 한글로 썼으면 이건 다음번에 하자고 했을 것 같다. (웃음)
희철 : 아까 특이하고도 얘기했는데, 팬이 앨범을 사서 신동 오빠가 암호 적었네 풀어봐야지 했는데 결혼하자 나오고… 안 찢으면 다행이지. (웃음) 사실 동이가 ‘미인아’로 첫 방송할 때 멤버들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이특 : 어떻게 보면 극과극의 반응이 나올 수도 있었는데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감사하다.
신동 : 덕분에 내가 로맨틱가이가 됐다. 감사하다.

멤버들도 알고 있었나.
이특 : 희철이는 알고 있었다.
희철 : 나는 신동에게 말을 들었을 때 찬성했다. 멋있다고 했다. 남자라면 고백해야할 때 고백해야 하는 거고. 그런데 해석한 걸 보니까… 가관이더라. (웃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특 : 이거 쓸 때 화보 촬영하고 있었는데 컴퓨터 자판으로 뭔가 찾으면서 계속 쓰더라.

혹시 노래가 잘 되면 결혼한다든가 하는 건 없나.
이특 : 100만장 넘게 팔리면 결혼한다든가. (웃음)
신동 : 100만장 이하면 하겠다. (웃음)
희철 : 신동이 결혼하면 축가를 부르겠다. 사랑 참 아프다… (웃음)
이특 : 신동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동이 슈퍼주니어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다른 멤버들이 호리호리하고 잘 생겼기 때문에 대중하고 거리감도 있었는데…
희철 : 이거 신동 디슨데?
이특 : 아니 신동 디스가 아니라 (웃음) 우리 팀에서 신동의 다정다감한 이미지는 꼭 필요하다.
신동 :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난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 어딜 가나 꽃미남 수식어가 붙어서. (웃음)
희철 : 우리 서로 너무 고마워하지는 맙시다. (웃음)

“복잡한 안무도 딱딱 맞을 수 있는 게 슈퍼주니어의 힘”
슈퍼주니어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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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일을 겪은 뒤에 나오는 앨범이라 마음가짐이 달랐을 것 같다. 연습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은혁 : 아무래도 멤버들 마음가짐이 달랐다. 다들 데뷔 때 마음가짐으로 연습해서 너무 좋았다. 나나 동해나 팀 안에서 춤을 담당하고 있어서 우리가 먼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그래서 이번 앨범 준비할 때는 거의 잠도 못 잤다.
동해 :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악몽도 꿨었다. 4집 첫 방송 리허설을 하는데 사람들이 비웃는 꿈을 꿔서 정말 놀랐다.
이특 : 은혁도 그런 꿈을 꿨다고 하더라. 다들 부담이 많아서 놀랐다.

타이틀곡 ‘미인아’가 ‘Sorry Sorry’와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특 :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Sorry Sorry’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이지만, 결정판이기도 하다.

춤에 스케이트를 타는 것 같은 동작도 있던데.
이특 : 안무가가 안무를 짜면서 한국하면 생각나는 게 스케이팅이었다고 하더라. (웃음)

‘미인아’는 안무가 더 복잡해진 것 같다. 혹시 외우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웃음)
은혁 : 원래 안무는 더 어려웠다. 안무 중에 몇몇 부분은 포인트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어려운 동작을 몇 개 쉽게 바꾸기도 했다. 안무를 한 번 끝낼 때마다 너무 힘들더라. 전속력으로 계속 달리는 기분이었다.
이특 : 복잡한 안무도 딱딱 맞을 수 있는 게 슈퍼주니어의 힘 아닐까? (웃음) 안무 짜주신 분이 이번에 슈퍼주니어 안무는 에너지라고 하더라. ‘Sorry Sorry’의 안무를 만들어주신 분이 이번에도 안무를 맡았는데, 원래 마이클 잭슨 공연에 합류하게 돼서 이번에는 참여를 못할 상황이었다. 그러다 결국 우리 안무에 참여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노래는 처음부터 계속 바운스를 타고 가야해서 부르기 어렵지 않았나. 특히 발라드를 많이 부르는 멤버들은 어땠나.
규현 : 나 같은 경우는 발라드를 더 잘 부르는 쪽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댄스 가수로 활동하다 보니까 그런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기본적으로 연습은 계속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발라드곡이 많아서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유희열이 만든 ‘좋은 사람’을 부르기는 어땠나.
규현 : 워낙 명곡이라 못 부르면 큰일 나서 정말 많이 부담이 됐다. 부를 때 디렉팅 해주시는 분들과 이 부분은 이런 감정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노래 부를 때 너무 웃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건 슬픈 노래다 이런 식으로 장시간동안 노래에 대해 얘기를 했다.
이특 : 워낙 명곡이라 수정도 많이 했었고, 우리 라디오 프로그램 다음 타임이 유희열 선배님이라 “너네들 내 노래 녹음한다면서?”라고 물어봐주시더라. 앨범 나오고 나서 우리 노래를 들어봤다고 하시 길래 “많이 부족하죠?”라고 하니까 괜찮게 들었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예성 : 사실 난 우리가 ‘좋은 사람’ 녹음한다는 얘기 듣고 박효신의 ‘좋은 사람’인줄 알았다. (웃음)

하하. 예성은 어서 예능에 출연해야할 것 같다.
예성 : 나 버라이어티 욕심 많다. (웃음)

“ 짜려고 정말 잘 시간이 없더라”
슈퍼주니어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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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은혁, 신동은 SBS 에 고정으로 출연 중인데 한 코너를 몇 분 이상 끌고 가면서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다.
이특 : 우리가 사진을 많이 찢었는데 (웃음) 찢다보니 대중들은 강한 사진을 원하고, 게스트들은 계속 감추려고 해서 어렵다. 개그맨 분들의 고충을 알겠더라.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3개월 이상 코너를 끌고 가는 게 어렵지 않나. 지금 8-9개월째인데, 너무 힘들다. 그래서 이 시점에 다시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게스트들 장기자랑 끌어내기 어렵지 않나.
이특 : 후…… (웃음) 정말 어렵다. 안하신다는 분도 많아서 계속 노력중이다.
은혁 : 나는 일단 데뷔할 때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었는데, 멤버들이 다 같이 나가는 프로그램에서 같이 얘기를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조금씩 예능을 하게 됐다. 그러다 을 하게 됐는데 너무 부담이 됐다. 대놓고 웃겨야 한다는 게 큰 부담이었는데, 두 사람이 잘 이끌어줬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에 되게 많이 묻어가고 있다. (웃음)
예성 : 같이 얘기하는 걸 보면 짜려고 정말 잘 시간이 없더라. 신동은 인터넷을 정말 많이 보고, 마무리를 하는 건 특이 형이 하고, 은혁은 옆에서 맛을 잘 살리고.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성민은 에서 단독 기사가 나가고 싶다며 장기자랑도 했었다. 이번에는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웃음)
성민 : 요즘 사실 한가해서 (웃음) 보여드릴 기회가 없다.
이특 : 성대모사 같은 거 준비해봐라. (웃음)
예성 : 사실 성민이가 청각이 발달해서… 말 하는 것보다는 들어주는 걸 잘한다. (웃음)

멤버들이 뮤지컬도 했는데, 뮤지컬 경험 같은 게 가수 활동에 도움이 됐나.
예성 :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연기도 해봤고, 뮤지컬 하면서 라이브연습을 굉장히 철저하게 하게 되는 것도 있고, 선배님들과 만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현장에 가면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40분정도 됐는데, 커피 40잔을 다 돌리면서 인사부터 하고.
성민 : 뮤지컬 한 후에 무대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만 췄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하고 계산하게 되니까 ‘미인아’를 할 때도 내가 안하던 표정이나 동작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 뮤지컬은 계속 하고 싶다.

에서 김희철이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하려고 했다는 얘기도 했다. 4집 활동 앞두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아서 멤버들끼리 의기투합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이특 :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많이 이야기를 했다. 개인 스케줄이 많다 보니까 아시아 투어 공연 전후에 시간이 생기는데, 그 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다 하고. 아시아 투어 때문에 나와 희철이도 굉장히 가까워졌다.

“멤버들과도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다”
슈퍼주니어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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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에는 희철과 어색했었나.
이특 : 어색한 건 아니고, 희철과 예전부터 늘 얘기한 게 우리는 친구로만 지내자고 했다. 일적으로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함께 얘기하면서 일에 대해서도 많이 의견을 나누게 됐다.
희철 : 우리는 성격이 극과 극이고, 일도 같이 많이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숙소에 있으면서도 얘기를 많이 안 나누고, 얘기를 하면 의견차이도 생겨서 왜 그럴까 하다가 이번에 많은 일이 생기면서 특이하고 나하고 동이하고 우리 그냥 7-8년 전으로 돌아가서 데뷔 안 했다고 치고 여기서 쌍욕하면서 얘기하자 했더니 풀리더라. (웃음)

어떤 얘기를 했나.
희철 : 그냥 친구 시절로 돌아가서 별 이야기를 다 하다 보니까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예전에는 내가 멤버들과 예능 나가는 걸 꺼려했었다. 불편한 것도 있었고, 의견차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거의 혼자 예능을 많이 했다. 같이 나가면 팀에 대한 에피소드 같은 걸 얘기해야 했는데 난 모르는 게 많았다. 형, 동생으로는 친했지만 일적으로는 같이 활동하지 못 했으니까. 그러다 특이하고 동이하고 5시간 정도 얘기하다 보니까 마음이 편해져서 에서 그런 이야기도 하게 됐다. 요즘에는 예능에서 같이 불러주시면 재밌게 한다.
이특 : 요즘에는 자기가 PD님에게 전화해서 스케줄 잡더라. (웃음)

김희철은 앞으로 예능 활동을 계속 할 생각인가.
희철 : ‘패밀리가 떴다 2’를 시작으로 예능을 살짝살짝 할 생각인데 (웃음) 나는 게스트로는 진짜 방송에 기복이 있다는 걸 안다. 에피소드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많이 나갈수록 질릴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주의하면서 MC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슈퍼주니어가 진행하는 같은 것도 하고 싶고. 농담으로 오락 프로그램 게스트로 나갔을 때 PD님들이나 부장님들 만나면 하고 싶으니까 한 번 생각해 달라고 한다. (웃음) 예전에는 조바심이 컸다. 군대 가기 전에 뭔가 해야 하는데 나는 아직 자리를 못 잡은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을 풀고 나니까 나무가 아니라 숲이 보이더라. 지금은 연기하는 것도 꿈이지만 우리끼리 예능을 하고 싶어졌다.

강인은 올해 안에 군대를 간다고 들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
이특 :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후년에 가게 될 것 같다. 열심히 활동하고, 후회 없이 갈 생각이다.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는 아이돌이 됐다. 데뷔했을 때하고 비교하면 어떤 기분이 드나.
이특 : 활동하면서 데뷔 초 때 좋아했던 분들과 같이 나이 먹고 있는데, 그런 게 굉장히 좋다. 내가 이렇게 오래할 수 있었던 것에 놀라기도 한다. 그동안 사건 사고도 많았는데, 그런 일을 겪으면서 다져진 내공도 있어서 이젠 작은 사고에 흔들릴 것 같지 않다. 이대로 쭉 가면 20-30년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군대도 다녀와야 할 것 같고. 국방의 의무니까 당연히 가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끝나갈 때 후회 없이 열심히 활동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제공_SM엔터테인먼트

글. 강명석 two@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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