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잊지 말 것, 누구도 반복하지 말 것
모두 잊지 말 것, 누구도 반복하지 말 것
“텐 아시아 로고 없는 사진 원본 필요하신 분~ 메일링 해드릴게여!” 혹시 이런 글에 조용히 메일 보내기를 누르셨던 분이 있나요? 아니면 당신의 핸드폰엔 누군가 친절하게 배포한 ‘노 로고 텐아시아 비스트 폰 배경’이 깔려 있진 않으십니까?

정확히 1년 전 ‘10 보이스’를 통해 말씀드렸던 일이 여전히 버젓이 이루어지고 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명동을 걷다가 우리 잡지에서 찍은 사진이 무단으로 카피 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팔리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스타들의 고유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더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통해 더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에 대한 대답이 고작 로고 지운 사진의 배포라면 힘이 빠집니다. 팬심으로 미화된 소유욕, 무지가 낳은 실수, 의도된 절도까지 만약 이러한 일들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면 포토 서비스는 제한되거나 중지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한 달 전 ‘10 보이스’에서 전해 드렸던 M신문 강지훈 씨의 기사에 대한 무단 도용 사건은 강지훈 씨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에 싣는 것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뉴스와 보고 싶은 기사만이 가득해야 할 이 잡지에 굳이 상처의 흔적을 남기는 이유는 명료합니다. 모두 잊지 말 것. 누구도 반복하지 말 것.

매주의 ‘10 보이스’가 고발의 말과 안타까움의 탄식이 아니라 즐거운 속삭임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계속해서 속 끓이고 심장을 태우기에는 이제 너무 너무 더운 날들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기사도용에 대한 강지훈의 사과문 보기

글. 백은하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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