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호랑이 VS 바람 피우는 사자
불륜 호랑이 VS 바람 피우는 사자
불륜계의 밀림을 지배하는 황제 호랑이, 우즈
우승컵을 획득하는 게 아니라 수집했다.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긁어모았다. 여기까진 일등 신랑감이다. 그래서 모델 출신의 아름다운 부인과도 결혼했다. 5년 동안 성적은 여전히 최고였고, 스캔들도 없었다. 레이첼 유키텔과의 불륜설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황제의 수집벽은 여성들에게도 적용되었으니 유키텔을 비롯해 웨이트리스, 나이트클럽 매니저, 포르노 배우까지 10여 명의 내연녀를 만들었다. 2년에 걸쳐 메이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해 그랜드슬램에 못 미치는 타이거슬램을 기록하더니 불륜으로 그랜드슬램을 기록할 기세였다. 하여 이제는 아내도 잃고, 명성도 잃고, 2년 동안 우승도 못하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었으니, 호랑이는 원래 일부다처제라는 변명은 하지 말자. 조단이 아버지를 봐라.

타블로이드 가십란을 질주하는 전설의 사자, 긱스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윙어 중 하나인 라이언 긱스는 그렇게 날개 달린 사자에서 ‘버팔로 윙’어가 됐다. 모델인 이모젠 토마스와의 불륜 사실이 들통 났을 때만 해도, 모범 가장 긱스도 어쩔 수 없나보다고만 했다. 과거의 라이벌인 지단도 피구도 은퇴한 상황에서 저 홀로 회춘하신 게 젊은 애인에 잘 보이려 그런 거려니 했다. 그러다 제수씨와의 불륜 소식이 났다. 더블을 달성했다. 1999년 맨유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던 긱스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웨일즈 출신 모델과의 관계까지 드러나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여기에 제수씨의 어머니와 부적절한 관계였단 루머까지 사실로 밝혀지면 맨유에서도 이루지 못한 전무후무의 쿼드러플을 이루게 생겼으니 첼시는 언제쯤 맨유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글. 위근우 기자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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