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불과 이틀 전 꽃다운 청춘 하나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선택을 두고 세상에 입 있는 사람은 모두 한 마디씩 한다. 그 중 미디어의 잔인함과 SNS의 병폐에 책임을 묻는 사람도 있다. 눈 깜짝할 새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그저 수사가 아닌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기술의 발달은 이를 주도하는 인간 스스로가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고 놀랍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튀니지에서 시작된 작은 혁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거쳐 아시아까지 확산되는 놀라운 혁명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러한 발전 이면에서 인간은 사생활 침해와 사이버 테러와 같은 새로운 소통의 문제와 고통에 직면하게 되었다. 고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모두 SNS와 언론에 물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를 만들고, 발전시키고, 이용해 온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책임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의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SBS가 주최하는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한 래리 킹의 기조연설에서 작은 힌트를 발견했다. 래리 킹은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중요하고, 인간과 인간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CNN 의 진행자로서 지난 25년간 5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대화한 래리 킹의 말이기에 그 의미가 달라진다. 그는 ‘연결자들’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이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연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전 세계를 돌며 강연 활동으로 바쁜 래리 킹은 위성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굳이 직접 한국을 찾은 이유를 “인간과 인간의 유대감을 위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결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33년 대공황 시대에 태어나 러시아 출신의 어머니와 오스트리아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어릴 적 러시아를 응원하며 왜 우리가 공통된 의견을 가지지 못할까를 고민했다는 래리 킹. 그는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탱크가 항만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았고 냉전시절 두 강대국의 싸움에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목격해왔다. 동시에 지난 25년간 닉슨, 고르바초프, 부시, 푸틴, 오바마 등의 세계의 지도자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가 변화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
그는 CNN의 설립자이자 자신을 스카우팅 한 테드 터너를 언급하며 전 세계를 연결하는 CNN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로 세계가 더 똑똑해졌는지도 몰라도 더 안전해졌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연결’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휴먼 터치’라고 말했다. 그리고 너무나 빨리 변하는 시대, 과거에 불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서로 연결되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심장병을 안고 있는 79세 래리 킹은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 방송의 진행자였지만 기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그 누구보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미디어의 목적, 무엇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잃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의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SBS가 주최하는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한 래리 킹의 기조연설에서 작은 힌트를 발견했다. 래리 킹은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중요하고, 인간과 인간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CNN 의 진행자로서 지난 25년간 5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대화한 래리 킹의 말이기에 그 의미가 달라진다. 그는 ‘연결자들’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이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연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전 세계를 돌며 강연 활동으로 바쁜 래리 킹은 위성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굳이 직접 한국을 찾은 이유를 “인간과 인간의 유대감을 위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결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33년 대공황 시대에 태어나 러시아 출신의 어머니와 오스트리아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어릴 적 러시아를 응원하며 왜 우리가 공통된 의견을 가지지 못할까를 고민했다는 래리 킹. 그는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탱크가 항만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았고 냉전시절 두 강대국의 싸움에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목격해왔다. 동시에 지난 25년간 닉슨, 고르바초프, 부시, 푸틴, 오바마 등의 세계의 지도자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가 변화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다.
그는 CNN의 설립자이자 자신을 스카우팅 한 테드 터너를 언급하며 전 세계를 연결하는 CNN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로 세계가 더 똑똑해졌는지도 몰라도 더 안전해졌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연결’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휴먼 터치’라고 말했다. 그리고 너무나 빨리 변하는 시대, 과거에 불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서로 연결되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심장병을 안고 있는 79세 래리 킹은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 방송의 진행자였지만 기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그 누구보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미디어의 목적, 무엇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잃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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