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 송지선 아나운서 자살로 최종 수사 결과 발표
경찰, 고 송지선 아나운서 자살로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3일 자택에서 투신한 고(故)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우울증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25일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송 아나운서가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과 루머가 확대되면서 직장으로까지 파장이 옮겨가 고인을 정신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담당의사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며 충동적 행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음에도 본인이 거부, 병원에서 퇴원해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경찰은 발표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택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담긴 A4 용지 2장과 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위서’라는 제목의 워드 문서 5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고인이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가 발견됐다. 워드로 쓰여진 문서에는 우울감과 불안감, 루머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것에 대한 괴로움 등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자료들은 송 아나운서의 유언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유서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어머니와 목격자 진술, 자택에서 발견된 메모지 등을 미뤄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MBC 스포츠플러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