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똑같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양현석 “똑같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가수를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오너 양현석이 박봄의 노래 ‘Don’t cry’를 29일 KBS 방송과 같은 시각에 네이버, 유투브 등 온라인을 통해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 양현석은 “매주 방송되는 공중파 음악 무대는 카메라 워크 등이 반복돼 가수의 다양한 면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매체보다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가수들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중파 무대에서 같은 무대를 반복하기 보다는 특정 가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전달하겠다는 것. 최근 갈등 관계에 있는 에 대해서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도 공중파 외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가능한 일로 보인다. G는 지난 28일 블로그에 ‘Don’t cry’의 라이브 소식을 전하며 KBS 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의 글로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또한 양현석은 ‘Don’t cry’를 어쿠스틱 버젼으로 선보인 이유에 대해 “요즘 사람들의 취향이 음악의 본류를 선호하는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 < 슈퍼스타 K >나 ‘세시봉’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 어쿠스틱 사운드를 선호하는 경향도 높다. 그래서 리듬은 트랜디 하게 가지만 사운드에서는 음악적 본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밀접한 관계로 인식돼 왔고, 트렌드의 중심에 있던 대형 기획사가 자신들의 길 바깥으로 나가본 셈. YG의 이런 시도가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이제는 대형 기획사들도 기존과는 새로운 길을 조금씩 찾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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