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돈이 내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3월 27일, 여의도 14층 높이의 한 빌딩 옥상에서는 정체불명의 남성이 5억 원 가량의 돈 다발을 뿌렸다. 물론 이 상황은 현실이 아니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다큐 시리즈 중 한 편인 ‘돈’의 한 장면이다. 촬영을 위해 약 5억 원어치의 만 원권 위조 지폐가 뿌려졌고, 그러자 엑스트라들과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뒤엉켜 돈을 줍느라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어찌보면 사람들을 상대로 돈으로 ‘낚시’를 했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의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이 장면은 말 그대로 ‘페이크 다큐’의 한 부분이다. 이 발칙한 장면을 연출한 사람은 바로 의 김현석 감독으로, 그는 ‘돈’을 통해 지상파에서 최초로 페이크 다큐를 시도했다고. 김현석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돈으로 일그러진 가족 간의 사랑과 가족사를 풍자할 것이라고. 또한 에는 김현석 감독 외에도 이명세, 권칠인, 류승완 감독 등이 기자들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연출할 예정이다. ‘돈’은 6월초 쯤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MBC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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