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특징은 멘토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이 시스템은 프로그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이 시스템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멘티보다 멘토의 경쟁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때문에 멘토들의 선곡은 무대의 완성도와는 다른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거나,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점수를 잃지 않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무난하기만 한 무대가 속출하는 것은 멘티들의 역량 문제이기도 하지만 멘토들의 경쟁이 빚어낸 묘한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대 현장과 TV를 통해 지켜본 TOP10 무대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프레디 머큐리는 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보컬이다. 그걸 감안하면 정희주는 좋았다. 별다른 실수도 없었고, 보는 이를 민망케 하지도 않았다. 김윤아의 오늘 선곡은 다른 멘토들에 비해 멘티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정희주에게 퀸의 노래를 선곡해준 것은 모험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다만 마이클 잭슨, 퀸 이런 위대한 가수의 노래를 부르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원곡의 아우라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정희주는 이 노래를 너무 정직하게 불렀다. 성실한 성격이 노래에서도 드러나는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가 한 곡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었던 것과 비교는 할 수 없겠지만 좀 더 모험을 걸어보아도 좋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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