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감동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노래에서 나온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이란 미션으로 진행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조형우와 백새은이 탈락했다. 익숙한 팝송으로 보다 넓은 시청자 층을 아울렀지만, 개개인의 발전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생방송의 무대는 점점 화려해 지지만 세트 없는 무대에서 불렀던 참가자들의 초반 노래가 더 귀에 오래 맴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의 대사 : “위대한 탄생은 오늘 끝나든 몇 주안에 언젠간 끝나요. 하지만 인생은 계속되잖아요. 그리고 진짜 쇼는 이제부터 시작이예요.” – 김윤아
백새은이 위대한 캠프에서 떨어진 순간, 다시 한 번 그녀의 가능성을 믿었던 김윤아는 백새은 앞에 새롭게 시작될 쇼를 예고했다.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된다고 해서 국내 가요계에서 우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수로서 이룰 수 있는 결과는 개인의 노력과 역량에 의해 좌우되므로, 그 결과는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를 맞추는 것만큼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탈락자에겐 언제든 역전의 기회가 있다.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3>에서 ‘제니퍼 허드슨’이 7등으로 무대에서 내려왔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름은 우승자가 아닌 7등이었던 그녀이다. 조형우와 백새은, 새로운 쇼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Best & Worst
Best: 무표정 이태권의 춤사위. ‘Bad case of loving you’를 불렀던 이태권은 흡사 트로트 가수 송대관처럼 한 쪽 다리를 지속적으로 떨었고, 그의 무표정만큼이나 무심하게 양팔을 저으며 박수를 유도했다. 자유롭게 고음역을 넘나드는 그이지만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무표정으로 인해 시각적 감정전달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어렵게 소화한 노래일지라도 쉽게 부른 것처럼 보여 노래 속에 담긴 감정이 감동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스스로 흥에 겹고, 보는 사람도 즐거운 춤사위와 노래를 선보였다. 몸이 표정을 대신한 것.
Worst: <위대한 탄생>은 MBC <쇼 음악중심>이 아니다. 그렇기에 퍼포먼스와 무대장치, 그리고 음악의 합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쇼 음악중심>과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 <위대한 탄생>은 지나치게 화려한 무대연출로 시청자가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렵다. 데이비드 오의 ‘Beat it’ 무대에서 김태원의 아바타로 보이는 6명의 기타리스트가 무대 뒤편에 배치됐고, 이는 시청자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또한 기성 가수들 같이 MR에 코러스가 포함되다 보니 정작 참가자의 무대 위의 노래로 실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결국 노래로만 평가하기에는 시청자가 많은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셈.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권리세 떨어졌으니 갈아타야지.
– 백‘세`은으로 문자 보냈는데.. 왜 탈락했지?
– 제자들이 다 탈락한 멘토의 ‘다크멘토’로의 변신 가능성.
– 셰인의 통역사는 왜 바뀌었는가를 주제로 ‘남성 100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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