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공모 밴드뿐 아니라 허밍 어반 스테레오, 캐스커 등 일부 섭외 밴드들이 행사 불참을 선언하고, 동료 뮤지션과 대중들의 비난이 커지자 상상공장 측은 지난 4월 6일 총 책임을 맡고 있는 류재현 감독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주최 측의 사과문과 별개로 여전히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월디페 사태’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가고 있다. 사태의 시작인 공모 밴드의 출연료뿐 아니라 스탭들에 대한 불공정한 처우,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대학 동아리에 티켓 구매를 요구한 점 행사를 둘러 싼 각종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 티켓 구매에 관련하여 류재현 감독은 “대학힙합동아리뿐 아니라 전국패션동아리연합회 등 다양한 모임들이 ‘월디페’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축제마을’이라는 부대행사에 참가하는 것으로 적은 인원은 무료지만 50명, 100명 이상의 인원이 되면 이들을 위해 추가되는 스탭도 있기 때문에 참가비를 50% 할인한 티켓으로 받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월디페’에서 폭발한 아티스트의 처우

‘월디페’는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유난히 문화 이벤트를 둘러 싼 토양이 척박한 이 땅에서 지난 5년간 이름에 맞는 행사로 키워오기까지 주최 측의 노고 또한 만만치 않았음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월디페’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를 둘러 싼 다양한 물음에 상상공장 측이 성실하게 대답하는 것이 필요하다. 류재현 감독은 “공모 밴드 모든 팀에게 오늘 미팅에 참여 요청을 했고, 밴드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밴드들의 요구 사항이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 이를 분명하게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월디페 사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오늘 저녁 7시 서강동 자치회관에서 열리는 미팅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제공. 상상공장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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