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와 멘티, 화학작용의 120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1041107110728517_1.jpg)
반면 후끈 달아 오른 객석의 열기는 스튜디오 앞 쪽을 메운 긴장과 좋은 대비를 이루었다. 앞서 방영된 예선부터 차곡차곡 세를 불린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도전자의 이름만 호명되어도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그러나 팬들의 지지가 도전자들에게만 몰린 것은 아니다. 에서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은, 그를 지도하는 멘토까지 지지한다는 것과 같다. 촬영 스태프가 “멘토들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자, 관객들은 도전자들의 이름만큼이나 큰 소리로 멘토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멘토들이 심사뿐 아니라 게임의 일부로 참여하는 의 시스템이 가장 선명하게 부각된 순간이었다.
의 현재를 만든 힘
![멘토와 멘티, 화학작용의 120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1041107110728517_2.jpg)
물론 이 날 방송이 최선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현장에 맞게 조율된 음향은 방송을 통해 무대를 본 시청자들에겐 불만족스러웠고, 사전녹화 분량으로 방송된 특별무대는 정작 현장에서는 결과발표를 준비시키려는 스태프들의 제지로 인해 중간에서 중지됐다. 현장과 방송 중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 헤매는 듯한 인상은 다소 위태로워 보였다. 그럼에도 첫 생방송이 성공적이었다면 그것은 안정된 무대를 보여준 열두 명의 도전자들과, 탈락의 순간 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꺼이 무대 위로 올라간 멘토들 덕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거듭나고, 제자의 당락에 함께 기뻐하는 멘토-멘티 간의 상호작용은 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힘이었다. 기존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절반의 아쉬움을 남긴 채, 120분간의 첫 생방송의 현장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글. 이승한 four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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