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밤 10시
“엄숙한 걸 흐트러뜨리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 을 끝낸 다음에, 예능에 나가서 인간이 얼마만큼 가벼울 수 있나 보여줘서 사람들이 ‘저 인간 대체 뭐야?’ 라고 느끼게 해 주는 게 인생의 큰 목표다.” 그 목표, 착실하게 수행 중이다. SBS 에서 신들린 입담을 보여 준 장항준 감독의 다음 역은 다. 단독 게스트라 토크 분량 나눌 일도 없을 테니, 청산유수처럼 말을 쏟아내는 그에게 이만큼 좋은 쇼가 어디 있으랴. “어쩌다 감독의 꿈을 꾸게 됐느냐”는 질문에 “어린 시절 어머니와 이모들에게 반장이 됐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모두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거짓말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고 답하는 장항준 감독의 가벼운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학으로 밝히는 진실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정희선’ 1부 EBS 밤 10시 40분
그 한없이 가벼운 감독이 창조한 더없이 치열한 세계. SBS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국과수가 드라마에서처럼 부정과 비밀이 판치는 곳은 아니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신념의 온도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EBS 는 국과수 사상 첫 여성 원장인 정희선 원장을 찾아가 그 열정의 실체를 탐구한다. 2010년 국과수가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초대 원장으로도 이름을 올린 정희선 원장의 전공은 법과학으로, 이 다룬 법의학 외에도 문서감정학, 거짓말탐지학, 유전자감식학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학문이다. 이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국과수의 여러 얼굴을 정희선 원장의 일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인디필름 밤 9시 10분
원우(김예리)가 괴로운 건 고3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에 빠져 버리는 기면증 때문에 별종 취급을 받는 것도 힘들고,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엄마 연희(박지영)의 태도도 짜증난다. 어쩌면 기면증이 아니더라도 고3은 원래 그런 나이일지 모른다. 모든 게 한 사이즈 작은 옷에 팔다리를 끼워 넣는 것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고, 부모의 관심은 부담스럽기만 한 나이. 그렇다고 가 원우만의 성장기인 것은 아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사랑을 만난 싱글맘 연희에게도, 엄마의 연애에 당혹스러워 친구에게 상담을 청하는 원우에게도 모두 성장의 문을 열어 뒀다. 박지영과 김예리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하는 이 속 깊은 성장영화엔 KBS 의 재규 역으로 분했던 홍종현도 출연하니 참고하시길.
글. 이승한 fourteen@
“엄숙한 걸 흐트러뜨리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 을 끝낸 다음에, 예능에 나가서 인간이 얼마만큼 가벼울 수 있나 보여줘서 사람들이 ‘저 인간 대체 뭐야?’ 라고 느끼게 해 주는 게 인생의 큰 목표다.” 그 목표, 착실하게 수행 중이다. SBS 에서 신들린 입담을 보여 준 장항준 감독의 다음 역은 다. 단독 게스트라 토크 분량 나눌 일도 없을 테니, 청산유수처럼 말을 쏟아내는 그에게 이만큼 좋은 쇼가 어디 있으랴. “어쩌다 감독의 꿈을 꾸게 됐느냐”는 질문에 “어린 시절 어머니와 이모들에게 반장이 됐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모두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거짓말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고 답하는 장항준 감독의 가벼운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학으로 밝히는 진실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정희선’ 1부 EBS 밤 10시 40분
그 한없이 가벼운 감독이 창조한 더없이 치열한 세계. SBS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국과수가 드라마에서처럼 부정과 비밀이 판치는 곳은 아니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신념의 온도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EBS 는 국과수 사상 첫 여성 원장인 정희선 원장을 찾아가 그 열정의 실체를 탐구한다. 2010년 국과수가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초대 원장으로도 이름을 올린 정희선 원장의 전공은 법과학으로, 이 다룬 법의학 외에도 문서감정학, 거짓말탐지학, 유전자감식학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학문이다. 이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국과수의 여러 얼굴을 정희선 원장의 일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인디필름 밤 9시 10분
원우(김예리)가 괴로운 건 고3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에 빠져 버리는 기면증 때문에 별종 취급을 받는 것도 힘들고,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엄마 연희(박지영)의 태도도 짜증난다. 어쩌면 기면증이 아니더라도 고3은 원래 그런 나이일지 모른다. 모든 게 한 사이즈 작은 옷에 팔다리를 끼워 넣는 것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고, 부모의 관심은 부담스럽기만 한 나이. 그렇다고 가 원우만의 성장기인 것은 아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사랑을 만난 싱글맘 연희에게도, 엄마의 연애에 당혹스러워 친구에게 상담을 청하는 원우에게도 모두 성장의 문을 열어 뒀다. 박지영과 김예리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하는 이 속 깊은 성장영화엔 KBS 의 재규 역으로 분했던 홍종현도 출연하니 참고하시길.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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