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박영진 “클럽에서 장례식을 하고 싶어요”
[미리보기] 박영진 “클럽에서 장례식을 하고 싶어요”
얼마 전, KBS ‘김병만 편’에서는 깜짝 게스트로 KBS ‘두분토론’ 3인방이 출연했다. ‘달인’의 아성에 도전하는 주인공들로 이야기될 만큼, 현재 가장 ‘핫한’ 개그 코너는 역시 ‘두분토론’이다. 하지만 ‘두분토론’을 통해 “아마도 내 개그인생의 정점”에 선 개그맨 박영진은 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자신의 현재에 대해 무척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전에는 지금처럼 생각 안 했어요. 유행어가 왜 필요한가. 그냥 웃기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 웃음의 강도가 전혀 다르더라고요.” 과거 박성광과의 ‘박 대 박’에서 현란한 궤변으로 웃음을 줬던 박영진에게 ‘두분토론’은 오히려 개그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에는 ‘이거는 개그야, 이걸 듣고 웃어’ 하는 식의 개그만 만들었어요. ‘소는 누가 키워’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사람들이 더 크게 웃는 거예요. 희한해요.” 그래서 ‘두분토론’의 인기는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정말 (기획을) 잘 짜는 개그맨이 아니구나, 내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개그맨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대 위에서는 궤변과 까칠한 태도로 자신의 말을 우기던 박영진의 이토록 자기 성찰적인 이야기는 오는 17일(목요일) (10.asiae.co.kr)를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아, 혹 미리보기만으로 그를 재미없는 사람으로 판단할 성급한 독자들을 위해, 낮고 진지한 목소리로 밝힌 그의 엉뚱한 포부를 하나 소개한다. “클럽에서 장례식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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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근우 eight@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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