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밍업은 끝났을까?" /> 5회 SBS 밤 9시 55분
드디어 대통령의 딸 수영(이보영) 구출작전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매 회, 하다못해 꿈에서라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을 제공했던 는 5회 초반에도 10여 분 가까운 시간 동안 무수한 총탄을 퍼부었다. 그러나 귀가 따가울 정도의 폭음이 이어지는 사이에도, 격투와 살상에 능한 여전사 혜인(수애)의 활약에도 지루함은 불쑥불쑥 끼어들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전개를 위해서라도 수영이 무사히 구출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느냐다. DIS와 아테나의 이중첩자인 손혁(차승원)은 수영과의 교환 대상이자 신형 원자로 정보를 가진 김명국 박사를 빼돌리길 원하고, NTS와 아테나 소속인 혜인은 손혁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원하며, NTS 첩보요원 정우(정우성)는 혜인과의 관계가 발전하길 원한다. 그러나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손혁이나 혜인과 달리 정우는 재희(이지아)와 과거 연인이었고, 그와의 절절한 회상신이 무색할 만큼 작전보다 작업에 열을 올린다. 이야기의 핵심에 있는 정우의 캐릭터가 이야기에 좀처럼 긴장감을 부여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국의 아름다운 거리를 거니는 선남선녀와 로맨틱한 OST의 조합도 더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회주의 국가에서 부르주아 계층으로 살다가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와 먹고 살기 위해 애쓰는 기수(김민종)의 캐릭터가 더 흥미로울 정도다. 그래서 여전히 빈약한 주인공의 서사 대신 김준호(최시원)의 트라우마 등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기 시작했지만, 의 워밍업은 지나치게 오래 걸린 감이 있다. 앞으로 DIS와 NTS가 한 공간 안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시작하고, 네 명의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엇갈리게 되면서 보다 치밀한 드라마가 펼쳐지길 기대할 뿐이다.
글. 최지은 five@
드디어 대통령의 딸 수영(이보영) 구출작전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매 회, 하다못해 꿈에서라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을 제공했던 는 5회 초반에도 10여 분 가까운 시간 동안 무수한 총탄을 퍼부었다. 그러나 귀가 따가울 정도의 폭음이 이어지는 사이에도, 격투와 살상에 능한 여전사 혜인(수애)의 활약에도 지루함은 불쑥불쑥 끼어들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전개를 위해서라도 수영이 무사히 구출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느냐다. DIS와 아테나의 이중첩자인 손혁(차승원)은 수영과의 교환 대상이자 신형 원자로 정보를 가진 김명국 박사를 빼돌리길 원하고, NTS와 아테나 소속인 혜인은 손혁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원하며, NTS 첩보요원 정우(정우성)는 혜인과의 관계가 발전하길 원한다. 그러나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손혁이나 혜인과 달리 정우는 재희(이지아)와 과거 연인이었고, 그와의 절절한 회상신이 무색할 만큼 작전보다 작업에 열을 올린다. 이야기의 핵심에 있는 정우의 캐릭터가 이야기에 좀처럼 긴장감을 부여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국의 아름다운 거리를 거니는 선남선녀와 로맨틱한 OST의 조합도 더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회주의 국가에서 부르주아 계층으로 살다가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와 먹고 살기 위해 애쓰는 기수(김민종)의 캐릭터가 더 흥미로울 정도다. 그래서 여전히 빈약한 주인공의 서사 대신 김준호(최시원)의 트라우마 등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기 시작했지만, 의 워밍업은 지나치게 오래 걸린 감이 있다. 앞으로 DIS와 NTS가 한 공간 안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시작하고, 네 명의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엇갈리게 되면서 보다 치밀한 드라마가 펼쳐지길 기대할 뿐이다.
글. 최지은 fiv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