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달타냥이 온다" />
“선배들이 촌뜨기로 보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뮤지컬 (the three musketeers)에 달타냥 역으로 캐스팅 된 슈퍼주니어 규현은 이미지가 반을 먹고 들어간다. 그가 가진 수줍은 표정은 파리에 넋을 잃은 ‘촌뜨기’ 달타냥을, 긴 다리로 겅중겅중 무대 위를 누비는 모습은 열정은 넘치나 어딘지 모르게 2% 아쉬운 달타냥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은 그렇게 새로운 달타냥을 공개했다.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공연되는 는 알렉산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총사가 되고자 했던 달타냥을 통해 남자의 의리, 사랑, 왕과 조국을 향한 충성을 얘기하는 체코 뮤지컬이다.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의 뮤지컬에서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작된 작품. 그동안 “꿈과 희망을 그리는 디즈니 같은 콘셉트”로 이미지에 걸맞는 배우 캐스팅, 상대적으로 쉬운 스토리, 귀에 익숙한 음악이 결합되어 대중적 지지를 받아 3번째 재공연 중이다. 특히 올해는 초연부터 함께해온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백민정을 비롯해 김무열, 슈퍼주니어의 규현, 트랙스의 제이가 새로운 달타냥을, 서범석과 최수형, 김진수가 각각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역을 맡는다.
발라드로 다져진 멜로의 무게 │새로운 달타냥이 온다" />
아직 정식 첫 무대를 갖지 못한 새로운 달타냥 규현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보컬 라인답게 안정된 가창력과 제법 뚜렷한 대사 전달로 괜찮은 첫인상을 남긴다. 깨끗한 발성으로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그의 목소리가 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유영석과 성시경의 노래를 부르고, 주로 발라드 곡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의 목소리는 콘스탄스(김아선)와의 멜로에서 더욱 돋보인다. 특히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호흡”을 꼽은 규현이 ‘형님’들과 선보일 액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반면 한국식으로 각색된 는 다소 뻔뻔한 유머가 난무하는 극이다. 삼총사와 달타냥은 만화에서 봄직한 포즈로 과장되게 웃고, 마차 세트에 올라탄 콘스탄스는 직접 몸의 반동을 이용해 ‘마차가 달린다’는 지문을 표현해낸다. 그래서 가 다소 코미디적인 요소로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연부터 함께해온 김법래는 “이번에는 코믹보다는 의리를 중시한 진지하고 남자다운 포르토스”를 그리겠다고 선언했을 만큼 “잊고 있던 정의, 의리, 믿음”을 찾는 일에도 제법 힘을 준다. 삼총사는 극이 진행되는 150여분동안 수십번도 더 외친다. “정의는 살아있다.” 과연 ‘정의’라는 단어가 무색해진 21세기, 는 우리에게 어떤 물음을 던지고 어떤 깨달음을 줄 것인가.
사진제공. 엠뮤지컬컴퍼니
글. 장경진 three@
“선배들이 촌뜨기로 보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뮤지컬 (the three musketeers)에 달타냥 역으로 캐스팅 된 슈퍼주니어 규현은 이미지가 반을 먹고 들어간다. 그가 가진 수줍은 표정은 파리에 넋을 잃은 ‘촌뜨기’ 달타냥을, 긴 다리로 겅중겅중 무대 위를 누비는 모습은 열정은 넘치나 어딘지 모르게 2% 아쉬운 달타냥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은 그렇게 새로운 달타냥을 공개했다.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공연되는 는 알렉산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총사가 되고자 했던 달타냥을 통해 남자의 의리, 사랑, 왕과 조국을 향한 충성을 얘기하는 체코 뮤지컬이다.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의 뮤지컬에서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작된 작품. 그동안 “꿈과 희망을 그리는 디즈니 같은 콘셉트”로 이미지에 걸맞는 배우 캐스팅, 상대적으로 쉬운 스토리, 귀에 익숙한 음악이 결합되어 대중적 지지를 받아 3번째 재공연 중이다. 특히 올해는 초연부터 함께해온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백민정을 비롯해 김무열, 슈퍼주니어의 규현, 트랙스의 제이가 새로운 달타냥을, 서범석과 최수형, 김진수가 각각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역을 맡는다.
발라드로 다져진 멜로의 무게 │새로운 달타냥이 온다" />
아직 정식 첫 무대를 갖지 못한 새로운 달타냥 규현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보컬 라인답게 안정된 가창력과 제법 뚜렷한 대사 전달로 괜찮은 첫인상을 남긴다. 깨끗한 발성으로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그의 목소리가 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유영석과 성시경의 노래를 부르고, 주로 발라드 곡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의 목소리는 콘스탄스(김아선)와의 멜로에서 더욱 돋보인다. 특히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호흡”을 꼽은 규현이 ‘형님’들과 선보일 액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반면 한국식으로 각색된 는 다소 뻔뻔한 유머가 난무하는 극이다. 삼총사와 달타냥은 만화에서 봄직한 포즈로 과장되게 웃고, 마차 세트에 올라탄 콘스탄스는 직접 몸의 반동을 이용해 ‘마차가 달린다’는 지문을 표현해낸다. 그래서 가 다소 코미디적인 요소로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연부터 함께해온 김법래는 “이번에는 코믹보다는 의리를 중시한 진지하고 남자다운 포르토스”를 그리겠다고 선언했을 만큼 “잊고 있던 정의, 의리, 믿음”을 찾는 일에도 제법 힘을 준다. 삼총사는 극이 진행되는 150여분동안 수십번도 더 외친다. “정의는 살아있다.” 과연 ‘정의’라는 단어가 무색해진 21세기, 는 우리에게 어떤 물음을 던지고 어떤 깨달음을 줄 것인가.
사진제공. 엠뮤지컬컴퍼니
글.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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