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1일
2010년 12월 21일
SBS 밤 11시 15분
지난주 ‘꽃보다 여자 스페셜’ 1탄을 주름잡았던 정선희, 홍지민, 김현숙은 절대 꺾이지 않는 꽃이었다. 정선희는 그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비했던 가족 이야기 대신 “귀가 얇아 리코더로 녹음된 클래식 음반을 샀던” 에피소드를 꺼내 들었고, 홍지민과 김현숙은 miss A의 ‘Bad Girl Good Girl’ 안무를 통해 언니들의 전성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격렬하게 증명했다. 오늘 은 반대로 남자들의 몸부림을 실컷 볼 수 있을 것 같다. 20세기 연애가 마지막이었다는 박휘순의 막춤과 50대 남자 이무송의 ‘꿀렁춤’을 본 여자 게스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최근 들어 가장 센 토크와 강력한 몸짓이 동시에 등장하는 방송이 될 것 같다.
2010년 12월 21일
2010년 12월 21일
EBS 밤 9시 30분
지난 9월 서울시의 카드뮴 낙지머리 발표 이후 낙지 파동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한 달 뒤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어민들의 피해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 상태에서 사과 한마디는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전남 무안의 어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이번 주 은 추운 겨울이 되면 꽁꽁 숨어버리는 낙지 때문에 낙지잡이 끝물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무안을 찾아간다. 낙지 파동에 대한 그들의 억울한 심경을 듣는 대신 무안 낙지의 가치, 일 년의 절반을 개펄에서 보내는 어민들의 일상을 묵묵히 카메라에 담아낸다. 특히, 낙지잡이 경력 50년 차인 홍쌍수, 홍쌍섭 쌍둥이 할아버지의 미소는 무안 어민들의 정직한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이다.
2010년 12월 21일
2010년 12월 21일
tvN 밤 12시
여성 시청자들은 오늘 시청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겠다. 일주일에 3번씩 바바리 맨과 마주치는 탓에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다졌던 화성인의 바바리 맨 퇴치법은 유용한 정보가 되겠지만, “내 유일한 결점은 너무 좋은 성격”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두 번째 화성인은 MC 김구라마저 “이런 여자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웬만한 비위로는 견딜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뉠 것 같은 ‘무결점’ 화성인의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솟아나는 것인지 방송을 통해 그의 사연을 확인해보자.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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