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부스터
1. 세 번의 단계로 나뉘어 작동하는 추진 장치
2. 아이쿠, 하나, 둘 +a

부스터(booster)란 우주선, 또는 미사일의 추진로켓을 이르는 것으로 굳이 비행 물체가 아니더라도 전압, 약의 효능, 기분 등을 끌어올리는 것을 두루 일컫는 단어다. 심지어 정치적 후원자를 부스터라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3단 부스터’는 아이유의 신곡 ‘좋은 날’의 엔딩이자 클라이막스인 고음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3단계에 걸쳐 음역대가 상승하는 가혹한 멜로디와 이를 소화해내는 가수에 대한 감탄이 바탕이 된 칭찬의 표현이다. 소녀시대의 태연 역시 이 ‘3단 부스터’를 통해 그녀의 가창력을 증명해 보인 바 있다.

특히 아이유의 ‘3단 부스터’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악이 전하는 감동의 크기 때문이다. 이제 갓 험난한 사춘기를 지나 스무 살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이 소녀는 그동안 많은 오빠와 삼촌, 그리고 아버지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사실 앳된 소녀를 향한 남성들의 과도한 애정이 지켜보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일말의 충격과 우려를 유발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3단 부스터’를 통해 아이유의 음악성이 만천하에 입증되자 남성 팬들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그녀를 응원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과일향 캐러멜을 섭취하던 남성들은 이제 아이유를 바라보는 눈빛을 뮤지션을 향한 동경으로 쉽게 포장할 수 있다. 요컨대, 아이유의 ‘좋은 날’은 그녀의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을 제공한 것이다.
부스터의 유형
* 얼음판을 녹이는 신명 부스터
* 보는 사람이 피곤해지는 전설의 분노 부스터
* 무한히 이어지는 사기 부th터

글. 윤희성 nin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