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동화는 아니지만 어쨌든 동화에서 시작된 KBS <신데렐라 언니>가 첫회부터 연속으로 방송된다. 잠은 일찍 깨 버렸고 따뜻한 봄날 마땅한 약속이 없는 어른들이라면 은조(문근영)와 효선(서우), 기훈(천정명)과 정우(옥택연)의 복잡다단한 인생사를 하루 종일 따라가 보는 것도 좋겠다.
오전 9시 : 투니버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
작년, 국내 관객 65만 명을 돌파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가 TV 최초로 방송된다. 도쿄에서 발생한 6건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은 흡사 어린이판 < CSI 과학수사대 >를 연상시킬 만큼 흥미진진하다.
오전 10시 : QTV <맘vs맘, 엄마를 바꿔라 베스트>
프리스타일 엄마와 완벽주의 엄마, 맛짱 엄마와 몸짱 엄마.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엄마를 바꿔 일주일 동안 생활하는 ‘가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에게 ‘역시 우리 엄마가 최고구나’라는 훈훈한 교훈을 안겨다 줄 수 있을까.
오전 11시 : KBS2 <어린이날 특집-위기탈출 넘버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모든 부모는 집에 혼자 있을 아이가 불안하다. 하지만 부모가 함께 있더라도 방심해서, 혹은 몰라서 발생하는 사고 역시 많다. <어린이날 특집-위기탈출 넘버원>은 모처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모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낮 12시 : KBS1 <언더 더 쎄임 문>
현대판 ‘엄마 찾아 삼만리’다. 멕시코에서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9살 소년이 LA에서 일하는 엄마를 찾아 몰래 국경을 넘는다. 단서는 딱 하나, 엄마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도미노 피자 근처 공중전화에서 전화한다는 것. 이주 과정에서 소년이 만나는 여러 사람들, 그리고 엄마와의 극적 상봉 장면에서는 손수건이 필수다.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대종상 감독상 그리고 800만 관객 돌파까지 영화 <국가대표>는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열악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상을 알렸고, 관객들은 영화뿐 아니라 스키점프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영화로도 추천할 만하다.
오후 1시 : Mnet <2AM DAY>
‘깝권’ 조권, ‘군인돌’ 창민, ‘아지뱀’ 슬옹 그리고 반달눈 진운이 직접 찍은 동영상이다. 분장실 모습, 노래 연습장면,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그야말로 비하인드 스토리가 총집합한 <2AM DAY>가 연속 방송된다. 점심 먹고 디저트와 함께 프로그램을 보다가 ‘두 시’를 외쳐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오후 3시: 채널 니켈로디언 <스폰지밥-인어맨과 조개소년>
오후 6시: 채널 니켈로디언 <스폰지밥-인어맨과 조개소년 6편 신규 에피소드>
이번 어린이날 특선 만화의 양대 산맥을 꼽자면 단연코 명탐정 코난과 스폰지밥이 아닐까. 스폰지밥의 두 우상이 등장하는 <스폰지밥-인어맨과 조개소년> 편은 가장 인기 있는 ‘스폰지밥’ 장편 시리즈다. 두 영웅 그리고 기꺼이 그들의 조수를 자처한 스폰지밥이 총 10편의 에피소드에 걸쳐 어린이들과 만난다. 그래도 아쉬운 어린이들을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스폰지밥과 뚱이의 소동을 담은 6번째 에피소드가 최초로 방송되니 놓치지 말자.
오후 5시 : MBC <제28회 MBC 창작동요제>
어린이날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창작동요제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가수 아이유의 진행으로 MBC 여의도 D 공개홀에서 생방송된다. 엠블랙, 윤하, 아이유가 기존 동요를 색다르게 부르는 축하무대도 마련돼 있다.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앙증맞은 율동에 심취해보자. 총 10곡이 본선에 진출했다.
오후 6시 : OCN <날아라 허동구>
포스터만 봐도 훈훈해지는 영화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진규(정진영)와 그의 11살짜리 아들 동구(최우혁)의 소원은 소박하다. 동구의 초등학교 무사졸업이 아버지 소원이라면, 동구는 야구부 친구들에게 물만 따라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그러나 동구를 특수학교로 전학 보내려는 학교 앞에서 부자(父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작위적인 설정 없이 담백하게 풀어내는 <날아라 허동구>는 배우 정진영이 “아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영화”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이 함께 보기엔 안성맞춤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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