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올마이티>│소원을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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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비스트 매니저 이기광입니다.” 실제 상황이다. 전화를 받아 현장 취재를 조율하는 것도,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세호학생, 아니 기광이다. 대국민 소원수리 방송인 MTV 의 첫 번째 주인공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매니저다. 비스트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덩달아 바빠진 그의 ‘쉬고 싶다’는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멤버들은 시간별로 돌아가며 매니저의 일을 대신한다. 그래서 “하아, 돌발적인 상황이네요”라고 취재진의 출현에 당황하면서도 임시 매니저 기광은 멤버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한다. 비록 멤버들은 그런 임시 매니저의 당부보다는 그가 전달하는 간식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말이다. 심지어 현승은 어셔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는 TV화면에서 눈을 떼질 못한다. 벌써 몇 백번을 봤을 화면이지만 앉은 자리에서 춤을 따라하는 그에게 무대에 오르지 않는 모든 시간은 무대를 위한 연습시간일 뿐이다.

방송 녹화가 있는 MTV까지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기 전, 다음 임시 매니저인 현승의 주위로 멤버들이 몰려든다. “과자 하나만!”이라는 청원이 빗발치자 현승은 신중하게 자신의 별명인 ‘란초’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칸초’를 고른다. 이 상황이 방송임을 문득 깨달은 요섭은 “도 하나 사지! 글이 참 좋던데”라고 멘트를 던지고, 리더인 두준은 “지하철에서 떠들고 그러면 안 돼”라며 멤버들을 단속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마냥 얌전하기만 했을 리는 만무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니나니나니고릴라다-”라고 정체불명의 노래를 합창하는 여섯 명의 모습은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에 다름 아니다. 대기실에 도착해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멤버들의 흥겨움은 절정에 달한다. “아마존의 동물 같아”라는 멤버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현승과 동운은 끝도 없이 “암 웨이링 유! 유!”를 불러대고, 마지막 매니저를 맡은 준형은 혼자 동분서주한다. 게다가 리허설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감독이 반장 완장을 찰 것을 요구하자 천하의 패셔니스타의 표정이 잠시 굳어진다. 그러나 남자 용준형, 결의에 찬 표정으로 팔을 내민다. “어쩔 수 없다. 채워 주세요.” 그래서 준형은, 그리고 멤버들이 어떻게 무대를 소화했냐고? 모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4월 10일을 기다려라. MTV 가 첫 선을 보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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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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