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여, 기억 상실에서 깨어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032512113746199_1.jpg)
역사 선생님으로 변신한 톰 행크스
일병 유진 B 슬렛지 (조 마젤로)와 로버트 레키 (제임스 뱃지 데일)와 병장 존 바실론 (존 세다)등 실제 참전 용사들의 자서전과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은 자료화면과 참전 용사 인터뷰, 지도 등을 곁들인 인트로 장면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한 후 이들 세 명의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다. 특히 극중 슬렛지 역할을 맡은 조 마젤로는 영화 와 등에서 연기력을 과시했던 아역배우 출신으로, 이번 시리즈에서는 심장질환으로 참전하지 못할 뻔하다가 뒤늦게 절친한 친구를 쫓아 전장에 뛰어든 후 급격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은 소품에까지 정확성을 기했다는 이 시리즈는 “역사는 데이터 분석이 아니다”라는 톰 행크스의 취지답게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참전 해군을 영웅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아직도 같은 전쟁을 반복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역사적인 기억 상실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뉴올리언스의 2차 세계대전 박물관을 후원하고 있는 톰 행크스는 참전 용사들과 자주 만난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대전 참전자들이 톰 행크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반면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은 “우리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려 줄 거냐”는 부탁을 한다고 하는데, 조만간 톰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전쟁 시리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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