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vs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CG" />
의 CG를 쫓아라!
푸른 캔버스 위를 내달리는 첨단의 붓끝에서는 사막 태어나고, 강줄기가 그려지고, 산이 돋고, 하늘이 높아지고, 구름이 흘러가며, 칼끝이 자란다. 의 CG는 제 모습을 되도록 숨겨 드라마의 때깔을 자연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바람에 책장이 나부끼거나 두 자객이 높이 솟구쳐 서로의 운명을 마주하는 극적인 순간에도 시청자들은 그 자리에 컴퓨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 미드 뺨칠 정도로 어찌나 감쪽같은지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존재감으로 제 몫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마마님마저도 기술로 만들어낸 허상은 아닌가, 의심하게 될 지경이다. 다만, 제아무리 푸른 장막의 마술이라 하더라도 연정이 꽃피는 사후세계를 그럴 듯하게 그려낼 재간은 부족했나 보다. 상상력의 부족이든, 한섬이의 저주든 말이다.
신(新)이라 불리울 의 CG
한섬이는 죽어서 용비그룹 장 회장의 아들로 환생했다. 그리고, 저주는 시작되었다. 의 CG는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다. 그래서 CG는 자신의 등장을 되도록 확실하게 알리고자 결코 극 속에 녹아드는 법이 없다. 게다가 출현을 알리는 특유의 BGM은 도저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동심을 간직한 최강타의 아지트, 바다 한가운데서 소담하게 피워올린 폭파의 불꽃에 대응하는 기상천외한 몸개그, 멀쩡한 빌딩 창문에서 앙증맞게 고개를 내미는 화염 아래로 세줌 가량 흩뿌려지는 부엽토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으로 빚어낸 신세계를 보는 듯하다. 다만, 드라마에서 실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은 오히려 컴퓨터의 힘을 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신이시여, 정녕 당신이 저들을 만들었나이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의 CG를 쫓아라!
푸른 캔버스 위를 내달리는 첨단의 붓끝에서는 사막 태어나고, 강줄기가 그려지고, 산이 돋고, 하늘이 높아지고, 구름이 흘러가며, 칼끝이 자란다. 의 CG는 제 모습을 되도록 숨겨 드라마의 때깔을 자연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바람에 책장이 나부끼거나 두 자객이 높이 솟구쳐 서로의 운명을 마주하는 극적인 순간에도 시청자들은 그 자리에 컴퓨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 미드 뺨칠 정도로 어찌나 감쪽같은지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존재감으로 제 몫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마마님마저도 기술로 만들어낸 허상은 아닌가, 의심하게 될 지경이다. 다만, 제아무리 푸른 장막의 마술이라 하더라도 연정이 꽃피는 사후세계를 그럴 듯하게 그려낼 재간은 부족했나 보다. 상상력의 부족이든, 한섬이의 저주든 말이다.
신(新)이라 불리울 의 CG
한섬이는 죽어서 용비그룹 장 회장의 아들로 환생했다. 그리고, 저주는 시작되었다. 의 CG는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다. 그래서 CG는 자신의 등장을 되도록 확실하게 알리고자 결코 극 속에 녹아드는 법이 없다. 게다가 출현을 알리는 특유의 BGM은 도저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동심을 간직한 최강타의 아지트, 바다 한가운데서 소담하게 피워올린 폭파의 불꽃에 대응하는 기상천외한 몸개그, 멀쩡한 빌딩 창문에서 앙증맞게 고개를 내미는 화염 아래로 세줌 가량 흩뿌려지는 부엽토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으로 빚어낸 신세계를 보는 듯하다. 다만, 드라마에서 실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은 오히려 컴퓨터의 힘을 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신이시여, 정녕 당신이 저들을 만들었나이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