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온 오전 9시 50분
이것은 ㅅㅞㅂ의 옛날 연애 이야기…는 아니다. 스물아홉의 평범한 직장인 현정(문소리)은 7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 민석(이선균)과 몰래 여행을 떠난다. 프러포즈를 예감하며 설레 하던 현정에게 돌아온 것은 민석의 이별 통보, 민석을 잊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던 현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매력은 없지만 순수한 남자 상훈(김태우)의 마음을 받아들여 결혼에 이른다. 그러나 달콤하지만은 않은 결혼 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현정 앞에 민석이 “한 번도 잊은 적 없다”며 나타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아침 드라마 스토리 같지만 는 너무나 솔직하고 담백해서 더 가슴을 찌르는 작품이다. 2005년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이 지연되다 2008년 가을에야 겨우 관객과 만났으니 배우들의 좀 더 풋풋했던 시절의 모습은 서비스다. 참고로 에 이어서는 이 방영된다. KBS2 밤 11시 15분
KBS 의 MC 지석진, 역시 의 MC이자 ‘아나운서계의 김구라’ 전현무 아나운서, 과 MBC 에서 맹활약하는 ‘독고’ 김태현, 그리고 에서 캐릭터를 잡은 니콜. 대개의 경우 실망시키지 않는 이지만 오늘은 출연자들의 면면만으로도 기본적인 재미에 깨알 같은 추임새가 기대된다. 최양락 성대모사를 연습하다 동료 개그맨들을 골탕 먹인 지석진의 고백, 김태현이 폭로하는 ‘지석진의 기러기 아빠 되는 법 3단계’, 무대에서와 같은 스모키 화장을 한 채로 사우나를 방문한 니콜, 카라의 엉덩이 댄스를 자신만의 개인기로 승화시킨 전현무 아나운서의 모습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사진은 A형 간염 홍보대사 위촉에 빛나는 ‘여의도 박황달’ 님의 ‘혹성명수’ 변신이다. MBC 밤 11시 5분
1등만 대접하는 더러운 세상에선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그 사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철거민이 죽고, 여중생이 죽고, 문화가 죽어간다. 최근 의 이충렬 감독, 의 양익준 감독을 비롯해 독립영화감독 155인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수상쩍은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공정하게 선정된 독립영화상영관에서 작품을 상영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화 뿐 아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고은, 신경림, 백낙청 등 문인들의 모임인 ‘한국작가회의’에 “지원금 3400만원을 줄 테니 불법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조건부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했다. 한 원로 평론가는 사재를 털어 작가회의에 34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문화 정책의 기본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지원금을 통해 협박하는 지금의 형국은 실로 빵꾸똥꾸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이것은 ㅅㅞㅂ의 옛날 연애 이야기…는 아니다. 스물아홉의 평범한 직장인 현정(문소리)은 7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 민석(이선균)과 몰래 여행을 떠난다. 프러포즈를 예감하며 설레 하던 현정에게 돌아온 것은 민석의 이별 통보, 민석을 잊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던 현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매력은 없지만 순수한 남자 상훈(김태우)의 마음을 받아들여 결혼에 이른다. 그러나 달콤하지만은 않은 결혼 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현정 앞에 민석이 “한 번도 잊은 적 없다”며 나타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아침 드라마 스토리 같지만 는 너무나 솔직하고 담백해서 더 가슴을 찌르는 작품이다. 2005년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이 지연되다 2008년 가을에야 겨우 관객과 만났으니 배우들의 좀 더 풋풋했던 시절의 모습은 서비스다. 참고로 에 이어서는 이 방영된다. KBS2 밤 11시 15분
KBS 의 MC 지석진, 역시 의 MC이자 ‘아나운서계의 김구라’ 전현무 아나운서, 과 MBC 에서 맹활약하는 ‘독고’ 김태현, 그리고 에서 캐릭터를 잡은 니콜. 대개의 경우 실망시키지 않는 이지만 오늘은 출연자들의 면면만으로도 기본적인 재미에 깨알 같은 추임새가 기대된다. 최양락 성대모사를 연습하다 동료 개그맨들을 골탕 먹인 지석진의 고백, 김태현이 폭로하는 ‘지석진의 기러기 아빠 되는 법 3단계’, 무대에서와 같은 스모키 화장을 한 채로 사우나를 방문한 니콜, 카라의 엉덩이 댄스를 자신만의 개인기로 승화시킨 전현무 아나운서의 모습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사진은 A형 간염 홍보대사 위촉에 빛나는 ‘여의도 박황달’ 님의 ‘혹성명수’ 변신이다. MBC 밤 11시 5분
1등만 대접하는 더러운 세상에선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그 사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철거민이 죽고, 여중생이 죽고, 문화가 죽어간다. 최근 의 이충렬 감독, 의 양익준 감독을 비롯해 독립영화감독 155인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수상쩍은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공정하게 선정된 독립영화상영관에서 작품을 상영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화 뿐 아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고은, 신경림, 백낙청 등 문인들의 모임인 ‘한국작가회의’에 “지원금 3400만원을 줄 테니 불법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조건부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했다. 한 원로 평론가는 사재를 털어 작가회의에 34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문화 정책의 기본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지원금을 통해 협박하는 지금의 형국은 실로 빵꾸똥꾸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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