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업> 오디션│7월, TV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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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학과를 배경으로 한 송지나 작가의 캠퍼스 드라마 의 오디션 현장. 결과 발표 10분전부터 스태프들은 종종걸음이다. ‘상처받지 않게, 실망하지 않게’ 결과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본을 만들어 달라고 동료에게 부탁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던 제작프로듀서는 결국 떨리는 목소리로 의외의 소식을 전한다. “오늘 스무 명 뽑기로 했는데, 3명을 더 뽑았어요.” 장내에 기쁨의 술렁임이 퍼지기도 전에, 더 큰 희망이 꼬리를 문다. “그리고 혹시 오늘 떨어지신 분들도 너무 실망 마세요. 저희 드라마에는 어울리지 않아도 다른 방식으로 저희와 일했으면 하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노래에 자신이 있는 지원자 몇몇이 회심의 미소를 짓기가 무섭게 섬세한 설명이 다시 한 번 덧붙는다. “아, 그렇다고 너무 계속 연락만 기다리시지는 말구요.” 울트라 급 배려에 결국 지원자들의 굳은 어깨가 녹아내리고, 대기실에는 말랑한 웃음소리가 가득 찬다.

마음이 약한 것은 이날의 심사를 맡은 연출진 역시 마찬가지다. 준비해 온 노래며 춤이며 다 보여주고도 아쉬움이 남아 “한곡 더 해도 될까요?”라고 애원하는 지원자에게는 여지없이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다. 약속이나 한 듯이 의 ‘지금 이 순간’이나 의 ‘나의 사랑 수정’을 부르는 남자 지원자와 에서 김 양의 독백, 의 ‘결혼 축하해요’를 준비해 온 여자 지원자가 계속해서 등장했지만 중간에 끊는 법도 없다. 아쉬운 마음에 대본 리딩을 시켜달라고 조르는 지원자에게는 조감독을 상대로 대사도 하게 해 준다. 덕분에 장장 여섯 시간에 걸친 오디션이 끝날 무렵에는 조감독의 연기력이 훌쩍 좋아진 것 같을 정도다.

그러나 아무리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두에게 마음껏 기회를 주어도 모두에게 똑같은 평가가 내려질 수는 없는 일. 비밀회의 끝에 선발된 3차 오디션 합격자들은 3월 첫째 주, 사흘 동안 진행되는 4차 오디션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는 임주환, 대성, 임주은, 전혜진, 이혁수, 조정석과 함께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되며 함께 선발된 약간명에게도 배역이 주어진다. 춤, 노래, 그리고 청춘으로 가득한 드라마 에 신선한 바람이 되어줄 새 얼굴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예지력을 발휘해 보자. 오늘 당신이 점찍은 얼굴이 내일의 스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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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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