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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석호(지현우)는 유리왕 설화의 유리 같은 존재다. 국내 상위 1%에 드는 재벌인 아버지는 하룻밤 인연으로 자신을 세상에 남겼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재산은 남기지 않았다. 오직 그 때 어머니가 받은 펜던트만이 자신의 핏줄을 증명할 수 있기에 국내 최고의 재벌들이 묵는 일류 호텔 하우스맨 일을 하며 아버지와 기적적으로 재회하길 바란다. 하지만 여기서 드라마는 관습적인 친자확인 설화를 따르는 대신, 아버지 대신 검소한 재벌 2세인 신미(이보영)를 만나 부자들의 세계에 뛰어들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가는 석호의 모습을 그린다. 말하자면 은 친자 확인과 자수성가라는 두 가지 모티브 사이에 서있는 드라마다. 과연 빤한 재벌 2세 이야기와 빤한 입지전 사이에서 이 작품은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천하대도 가는데 부자라고 못될쏘냐" />
드라마 주인공이라도 자수성가하는 걸 보고 싶다면
결국 이 모든 것이 신자유주의 사회의 강요로 느껴진다면 │천하대도 가는데 부자라고 못될쏘냐" />
연출을 맡은 이진서 감독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부자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며 “부자를 만드는 건 핏줄이 아닌 노력”이라는 것을 석호의 성공기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정정당당한 노력을 통해 부를 얻는 것도 좋고, 그 부를 세상을 위해 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메시지에는 현재 방영 중인 과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한 것인가’라는 불편한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어떤 대답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KBS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KBS2 월화드라마은 말했다. 누구든지 공부하는 방법만 알고 노력하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은 말한다, 누구든지 돈 버는 방법만 알고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22일 서울 팰리스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은 제목 그대로 부의 세습이 아닌 부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용이 되길 원하는 개천의 이무기가 아닌, 용의 핏줄을 타고난 재벌 2세다. 이 드라마가 흥미롭다면 바로 이런 기묘한 엇박자 때문일 것이다.
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
출연 : 지현우(최석봉 역). 이보영(이신미 역), 이시영(부태희 역), 남궁민(추운석 역) 등
tag : 천하대 가기 다음 미션은 부자 되기, 아껴야 잘 산다, KBS2 월화는 현우 라인(지현우-이현우-지현우), 아버지 대체 어디 계신가요.
한 마디로 : 어느 재벌과 어머니의 하룻밤 인연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 밑에서 자라지 못한 핏줄만 재벌 2세인 주인공이 아버지를 만나려다 스스로 자수성가하는 이야기.
첫방송 : 2010년 3월 1일 밤 9시 55분
주인공 석호(지현우)는 유리왕 설화의 유리 같은 존재다. 국내 상위 1%에 드는 재벌인 아버지는 하룻밤 인연으로 자신을 세상에 남겼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재산은 남기지 않았다. 오직 그 때 어머니가 받은 펜던트만이 자신의 핏줄을 증명할 수 있기에 국내 최고의 재벌들이 묵는 일류 호텔 하우스맨 일을 하며 아버지와 기적적으로 재회하길 바란다. 하지만 여기서 드라마는 관습적인 친자확인 설화를 따르는 대신, 아버지 대신 검소한 재벌 2세인 신미(이보영)를 만나 부자들의 세계에 뛰어들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가는 석호의 모습을 그린다. 말하자면 은 친자 확인과 자수성가라는 두 가지 모티브 사이에 서있는 드라마다. 과연 빤한 재벌 2세 이야기와 빤한 입지전 사이에서 이 작품은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천하대도 가는데 부자라고 못될쏘냐" />
드라마 주인공이라도 자수성가하는 걸 보고 싶다면
결국 이 모든 것이 신자유주의 사회의 강요로 느껴진다면 │천하대도 가는데 부자라고 못될쏘냐" />
연출을 맡은 이진서 감독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부자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며 “부자를 만드는 건 핏줄이 아닌 노력”이라는 것을 석호의 성공기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정정당당한 노력을 통해 부를 얻는 것도 좋고, 그 부를 세상을 위해 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메시지에는 현재 방영 중인 과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한 것인가’라는 불편한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어떤 대답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KBS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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