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KBS2 밤 9시 55분
서운대에 다니면 당당하게 과외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 싸우거나, 천하대에 가지 않고서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강석호(김수로) 변호사의 말을 부정하기에는 세상의 규칙이 너무나 공고하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백현(유승호)과 찬두(이현우)의 모습을 관찰하느라 줄거리를 따라잡는 것조차 망각했던 시청자들에게도 마지막회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그래서, 결국, 누가! 천하대에 가게 되었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원작인 를 참고로 하자면 찬두는 아무래도 대학 진학에 실패하게 될 것 같은데, 드라마의 결말이 이러한 선례를 따른다면…… 찬두 군, 연락 줘요. 누나가 쉽고 친절하게 전 과목 과외 해 줄게요. SBS 밤 11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흔히 동계 스포츠의 꽃이라 표현한다. 그 꽃밭에서도 김연아는 현재 가장 눈에 띄는 화왕(花王)이다. 그래서 24일과 26일 오전으로 예정된 그녀의 경기는 벌써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수많은 피겨 스케이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늘 방송되는 은 나가노 올림픽을 보면서 처음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한 김연아의 지난 세월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방판에서 넘어질까 두려워하던 작은 소녀가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여제로 자란 십 수 년의 세월을 한 시간 남짓한 분량에 모두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과거를 반추하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숙연해 질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지금의 광풍에 가까운 응원 열기가 만에 하나라도 그녀에게 독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게 된다. 결과를 떠나서, 김연아는 지난 12년간 누구보다 간절히 내일의 경기를 기다려 온 사람이니까 말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네스 호의 괴물, 사스콰치와 빅 풋 등 존재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괴물의 존재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이라면 이번 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주목하자. 일주일 간 매일 밤 자정, 세계의 몬스터 피쉬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 밤 전파를 타는 ‘톱가오리’는 호주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로 체인톱을 닮은 주둥이와 상어를 닮은 겉모습 때문에 종종 가오리가 아닌 종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동물이다. 강어귀에서 태어난 치어 중 대부분이 천적의 공격과 남획의 위협 때문에 바다에 도착하기 못하며, 현재 호주 북부는 톱가오리의 마지막 요새와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둥이로 먹잇감을 기절시켜 통째로 삼키는 이들의 괴물 같은 사냥실력은 그자체로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서운대에 다니면 당당하게 과외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 싸우거나, 천하대에 가지 않고서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강석호(김수로) 변호사의 말을 부정하기에는 세상의 규칙이 너무나 공고하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백현(유승호)과 찬두(이현우)의 모습을 관찰하느라 줄거리를 따라잡는 것조차 망각했던 시청자들에게도 마지막회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그래서, 결국, 누가! 천하대에 가게 되었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원작인 를 참고로 하자면 찬두는 아무래도 대학 진학에 실패하게 될 것 같은데, 드라마의 결말이 이러한 선례를 따른다면…… 찬두 군, 연락 줘요. 누나가 쉽고 친절하게 전 과목 과외 해 줄게요. SBS 밤 11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흔히 동계 스포츠의 꽃이라 표현한다. 그 꽃밭에서도 김연아는 현재 가장 눈에 띄는 화왕(花王)이다. 그래서 24일과 26일 오전으로 예정된 그녀의 경기는 벌써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수많은 피겨 스케이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늘 방송되는 은 나가노 올림픽을 보면서 처음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한 김연아의 지난 세월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방판에서 넘어질까 두려워하던 작은 소녀가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여제로 자란 십 수 년의 세월을 한 시간 남짓한 분량에 모두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과거를 반추하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숙연해 질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지금의 광풍에 가까운 응원 열기가 만에 하나라도 그녀에게 독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게 된다. 결과를 떠나서, 김연아는 지난 12년간 누구보다 간절히 내일의 경기를 기다려 온 사람이니까 말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네스 호의 괴물, 사스콰치와 빅 풋 등 존재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괴물의 존재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이라면 이번 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주목하자. 일주일 간 매일 밤 자정, 세계의 몬스터 피쉬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 밤 전파를 타는 ‘톱가오리’는 호주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로 체인톱을 닮은 주둥이와 상어를 닮은 겉모습 때문에 종종 가오리가 아닌 종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동물이다. 강어귀에서 태어난 치어 중 대부분이 천적의 공격과 남획의 위협 때문에 바다에 도착하기 못하며, 현재 호주 북부는 톱가오리의 마지막 요새와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둥이로 먹잇감을 기절시켜 통째로 삼키는 이들의 괴물 같은 사냥실력은 그자체로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