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0일
2010년 2월 10일
11회 KBS2 밤 10시 15분
말 많던 만득이(김종석)는 황철웅(이종혁)에게 가고, 풀잎 같이 연약하던 백호(데니안)는 최장군(한정수) 손에 가고. 지난 주 조연 몰살과 함께 한바탕 피바람을 불러일으켰던 , 이번 주에도 한양에는 줄초상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업복이(공형진)는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그 분’의 명으로 양반들을 죽이는데, 좌의정 이경식은 자신들의 심복이 계속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방해 세력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오포교(이한위)는 송태하(오지호)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만만한 마의(윤문식)를 잡아다 고문하고 주모들 역시 잡혀간다. 한편 태하가 옛 부하들을 만나러 운주사로 향하자 대길(장혁)은 말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포졸이 가득한 역참을 습격한다고 하니 또 다시 몇 목숨이 죽어나갈지 모르지만 임산부와 노약자 및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도 놓치기는 아까운 것이 의 유혹이다.
* 11회는 경기 중계로 밤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10년 2월 10일
2010년 2월 10일
MBC 밤 11시 20분
최초다. 국내 최고의 스타들만 출연해 왔던 ‘무릎 팍 도사’에 오늘은 ‘일개’ 회사원들이 출연한다. 심지어 ‘라디오 스타’도 아닌데 셋이 함께. 하지만 그 면면은 어지간한 연예인들보다 흥미롭다. 웬만한 드라마를 뛰어넘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다큐멘터리 을 만든 MBC 시사교양국 김진만, 김현철 PD와 송인혁 촬영감독이 그들이다. 물론 안목 있는 시청자라면 응당 이보다 더 꼼꼼할 수는 없는 인터뷰로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은 바 있겠지만 시크한 유머감각의 소유자 김진만 PD, MBC에서도 손꼽히는 미남 김현철 PD, 몸 개그로 인디오들을 사로잡은 송인혁 촬영감독의 조합이라면 ‘무릎 팍 도사’의 어떤 게스트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은 경기 중계로 밤 11시 20분에 방송됩니다.
2010년 2월 10일
2010년 2월 10일
tvN 밤 12시
초자연적인 현상, 미스터리한 사건 사고, 현대 의학으로는 밝힐 수 없는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전문가들이 찾아가 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는 그 ‘선정적인’ 소재에 비해 몹시 진지한 프로그램이다. 정신 질환, 혹은 우연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오늘의 케이스는 사람들이 연이어 죽어 나가는 섬마을이 배경이다. 젊은 사람이 잇따라 목숨을 잃거나 정신이 이상해지고 있는 마을, 그리고 3년 전부터 자신이 다른 사람이라 주장하는 여성의 기이한 행동을 규명하던 엑소시스트가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의식은 중단 위기에 몰린다. 물론 이 그로테스크한 상황들이 방송을 위해 연출된 것인지 아닌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믿거나 말거나지만 생각해 보면 딱히 믿지 못할 이유도 없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지금 얼마나 이상하고 비인간적인 짓을 많이 저지르고 있나.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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