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아카데미상에는 작품상 후보가 10편이나 된다. 이유인 즉, 지난 2008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때문이다. 특히 극장 관객 수의 감소는 물론 DVD 판매 저조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할리우드를 돕고, 시청률도 올리기 위한 ‘공생의 법칙’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10편의 작품 중 과연 진짜 후보들은 누구일까.

진짜 작품상 후보들은 누구일까?
나비족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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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품상 후보로는 와 , , , , , , , , 가 올랐다. 이들 중 과거처럼 5편만을 꼽을 경우 들어갈 작품을 고르려면 감독상 후보자들을 보면 된다. 바로 각각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와 를 비롯해 8개 부문에 오른 , 각각 6개 부문에 오른 와 라고 볼 수 있다. 이 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중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 산드라 블록이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다.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과연 작품상 후보까지 오를 자격이 있느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지만 아카데미상 외국어부문 후보에 그친 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돋보였던 , 독립영화 , , 등도 를 대신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후보 발표에서부터 이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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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는 유난히 눈에 띄게 냉대를 당한 작품과 배우들이 있다. 작품상 후보작처럼 편수가 3편에서 5편으로 늘어난 애니메이션 부문의 경우 숫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가 빠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우조연상 후보로 확실시 됐던 의 줄리앤 무어를 비롯해, 의 안소니 마키, 의 멜라니 로랑, 의 애비 코니쉬, 의 잭 가리피아나키스, 의 샬토 코플리 등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단골이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는 외국어부문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물론, 주연 페넬로페 크루즈는 가 아니라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은 뮤지컬 으로 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이변도 나타났다. 후보 발표에서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쥐게 될 ‘King of the world’는 누가 될까?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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