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산부인과>│복수의 칼 대신 메스를 든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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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스페셜
극본 최희라 연출 이현직 최영훈 제작 JS 픽쳐스
출연 : 장서희(서혜영 역), 고주원(이상식 역), 서지석(왕재석 역), 정호빈(윤서진 역), 송중기(안경우 역), 이영은(김영미 역) 등
tag : 메디컬 드라마, 외과 아니라 산부인과, 권력다툼하지 않는 의사들, 멜로와 의 결합, 이상으로 리얼한 수술 신, 복수하지 않는 장서희
한 마디로 :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가 좌천과 임신을 거쳐 기구한 사연을 지닌 환자들과 새로운 사랑을 만나며 인생을 배우고 성장한다.
첫 방송 : 2010년 2월 3일 밤 9시 55분

사람들이 병원에 가는 것은 대개 질병이나 사고 때문이지만 산부인과는 많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삶의 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찾는 곳이다. 1월 27일 오후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SBS 제작발표회에서는 15분 동안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산부인과의 일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워커홀릭이자 유능하기로 이름 난 산부인과 의사 서혜영(장서희)은 병원 기조실장인 유부남 윤서진(정호빈)과 사귀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고당해 지방 병원으로 좌천된다. 혜영은 불임클리닉 의사인 동창 왕재석(서지석), 반듯한 성품의 소아과 의사 이상식(고주원)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게 되고 산부인과 레지던트인 안경우(송중기)는 분만실 간호사 김영미(이영은)과 사귀다 혼테크가 어렵다는 이유로 헤어진다. 하지만 는 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단 한 번에 산모와 태아, 두 사람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고충과 함께 매 회 두세 가지 케이스의 사연을 지닌 환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 이현직 감독은 “첫째, 여성들이 얼마나 힘들게 목숨을 걸고 출산하는지 남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둘째, 산부인과 검진을 기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일찍 병원을 찾을수록 빨리 나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셋째, 두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힘들고 정의롭고 존경스런 부분들을 그리고 싶다”는 말로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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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를 얼마나 고생해서 낳았는지 알고 싶다면
유부남의 아이를 갖고도 복수하지 않는 장서희는 심심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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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목 드라마의 패자(覇者)는 시청률 30%를 넘겨 질주하고 있는 KBS 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여간해선 실패하지 않는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다루어진 적 없는 산부인과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는 흥미롭다. 수술 과정에서 태아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톱스타, 남편의 아이가 아닐까봐 미리 혈액형 검사를 하고 싶어하는 산모, 희귀병에 걸려 태어난 아이 때문에 오열하는 부모 등 기구한 사연들과 맞물린 장서희의 격정적인 연기도 빛을 발한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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