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 저녁 6시
MBC 에브리원에는 전설이 있다. 굳이 내용을 밝히자면, 홀수 시즌에 출연한 아이돌은 반드시 대박이 난다는 즐거운 이야기다. 첫 시즌을 장식한 슈퍼 주니어는 예상 밖의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고, 3시즌을 맡았던 2PM은 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인기의 폭발을 체험했다. 그리고 영광의 5시즌을 꿰찬 주인공은 우기를 지나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기호랑이 다섯 마리, 엠블랙이다. 이미지 관리 따위는 멀리 우주로 날려 보낸 멤버들은 물론, 홀로 ‘시크돌’의 이미지를 지키려 고군분투 하던 천둥마저도 연모하던 정주리 누나의 출연 앞에서 “이 방송 나가면 큰일 나요. 제 관리의 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고요”라며 걱정할 만큼 마음껏 망가졌다는 후문을 들으면 벌써부터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게다가 3시즌의 영광을 이룩해 냈으며 라는 괴작을 탄생시킨 이윤화 PD가 다시 컴백한다고 하니 본방사수는 필수겠다. KBS2 밤 9시 55분
광화문 총격신이 지나고 나서야 는 불바다에 휩싸였다. 소문이 추문으로 변하기 일보 직전, 게다가 생방송에 가까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 드라마를 보는 일은 다른 의미에서 긴장의 연속이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오늘 방송에서 과연 승희(김태희)의 정체가 밝혀질지, 현준(이병헌)은 억울한 인생을 보상 받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선화(김소연)는 조금이나마 자신의 마음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엉켜든 이야기들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스퍼트를 지켜볼 수 있겠다. 소설과도 다른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사실은 이 모든 것이 186cm의 신장을 현준의 육신에 구겨 넣은 도사 전우치의 난장 한 판이었다’는 정도로 놀라운 것이 아니면 아무래도 드라마의 후기야말로 불바다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KBS1 밤 11시 30분
올 한해는 국방부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말년 병장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 년이었다고 말이다. 년 초부터 연말까지 걸 그룹의 득세가 끊이지를 않았던 2009년의 열풍을 에서 정리한다. 그리고 그들의 든든하고도 단단한 지원군인 삼촌 팬들의 실체 또한 공개된다. 30대, 혹은 40대가 되어서 아이돌에게 열광하며 이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는 삼촌들이 소녀들을 통해 얻는 위안과 향수를 일별하다보면 마냥 이들을 도끼눈으로 쳐다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고급 잡지에 기사가 나왔을 때 리플 다는 열성은 아직 누나 팬들에게 미치지 못하니 삼촌들은 조금 더 분발하라! 분발하라!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MBC 에브리원에는 전설이 있다. 굳이 내용을 밝히자면, 홀수 시즌에 출연한 아이돌은 반드시 대박이 난다는 즐거운 이야기다. 첫 시즌을 장식한 슈퍼 주니어는 예상 밖의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고, 3시즌을 맡았던 2PM은 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인기의 폭발을 체험했다. 그리고 영광의 5시즌을 꿰찬 주인공은 우기를 지나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기호랑이 다섯 마리, 엠블랙이다. 이미지 관리 따위는 멀리 우주로 날려 보낸 멤버들은 물론, 홀로 ‘시크돌’의 이미지를 지키려 고군분투 하던 천둥마저도 연모하던 정주리 누나의 출연 앞에서 “이 방송 나가면 큰일 나요. 제 관리의 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고요”라며 걱정할 만큼 마음껏 망가졌다는 후문을 들으면 벌써부터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게다가 3시즌의 영광을 이룩해 냈으며 라는 괴작을 탄생시킨 이윤화 PD가 다시 컴백한다고 하니 본방사수는 필수겠다. KBS2 밤 9시 55분
광화문 총격신이 지나고 나서야 는 불바다에 휩싸였다. 소문이 추문으로 변하기 일보 직전, 게다가 생방송에 가까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 드라마를 보는 일은 다른 의미에서 긴장의 연속이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오늘 방송에서 과연 승희(김태희)의 정체가 밝혀질지, 현준(이병헌)은 억울한 인생을 보상 받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선화(김소연)는 조금이나마 자신의 마음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엉켜든 이야기들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스퍼트를 지켜볼 수 있겠다. 소설과도 다른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사실은 이 모든 것이 186cm의 신장을 현준의 육신에 구겨 넣은 도사 전우치의 난장 한 판이었다’는 정도로 놀라운 것이 아니면 아무래도 드라마의 후기야말로 불바다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KBS1 밤 11시 30분
올 한해는 국방부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말년 병장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 년이었다고 말이다. 년 초부터 연말까지 걸 그룹의 득세가 끊이지를 않았던 2009년의 열풍을 에서 정리한다. 그리고 그들의 든든하고도 단단한 지원군인 삼촌 팬들의 실체 또한 공개된다. 30대, 혹은 40대가 되어서 아이돌에게 열광하며 이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는 삼촌들이 소녀들을 통해 얻는 위안과 향수를 일별하다보면 마냥 이들을 도끼눈으로 쳐다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고급 잡지에 기사가 나왔을 때 리플 다는 열성은 아직 누나 팬들에게 미치지 못하니 삼촌들은 조금 더 분발하라! 분발하라!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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