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이란 그저 내리는 비를 맞고 죽지 않으면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일이겠지만, KBS1 채널에서는 요컨대, 가드닝을 위한 방송을 매주 목요일 오전 1시간씩 방송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의 주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게다가 이 날은 방송 1주년인 동시에 50회 방송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니 나름 야심찬 기획이 예상된다. 주제에 걸맞게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의 방법은 물론, 식물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선물 장식과 테이블 꾸미기 비법 또한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이 방송되는 동안 스튜디오에서는 특별히 초대된 재즈 밴드 크리스탈 레인의 공연이 펼쳐진다. 독실한 불교신자, 평생의 솔로부대, 꾸밈을 거부하는 극실용주의자만 아니라면 미리 성탄절 분위기에 젖을 수 있는 방송이 되겠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은 음반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비교적 공정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상식이다. 음반시장이 사장되다시피 하다 보니 음반 판매량으로 우위를 가리는 일 자체가 겸연쩍은 것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음반을 사 주는 팬들이 있는 스타들에게 시상을 한다는 것은 나름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본상 수상자의 절반을 디지털 음원 판매량으로 선정한다고 하니, 시대의 흐름을 나름 반영하고 있는 결과를 기대해 봄직 하기도 하다. 응원하는 가수가 혹여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평일 저녁에 수많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사실 꽤 즐겁다. 내일 아침 누가 베스트 드레서로, 혹은 누가 워스트 드레서로 뽑힐지 예상 해 보는 것도 재미의 하나겠다.
최근 일본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기 개그맨 게키단 히토리는 본인이 카라의 팬임을 밝히며 멤버들의 사소한 이력을 줄줄 읊었다. 그 중에는 니콜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아마도 이 프로그램의 정보를 입수한 것 모양이다. 수의학과에 입학한 니콜의 리얼한 대학생활을 담은 은 카이스트에 갔던 서인영의 계보를 잇는 Mnet의 캠퍼스 리얼리티의 새 시즌에 해당된다. 너무나 리얼한 나머지 다소 불성실한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는데, 과연 오늘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힘든 학과 생활을 견뎌 나갈지 기대가 된다. 베이커리 꾸리랴, 강아지 해부하랴 니콜도 참 바쁘겠지만, 그런 사소한 정보까지도 입수해야하는 게키단 히토리도 여간 분주한 게 아니다. 그냥 이 기사 하나면 될 일을!’.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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